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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국민학생이었고, 1990년대에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을 거쳐서 결국 2000년대에 들어서 대학을 졸업한 저에게는, 학교 전산실이란 애증의 존재였습니다.
일단 경험한 바로는 어느 학교에서든 대체로 그랬습니다.
학교 전산실에 있는 컴퓨터, 프린터 등 각종 기자재는 대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요상한 기종이 가득했고, 그나마 사설학원 같은 곳이 아니면 대략 1/3 정도는 고장나서 쓰지 못하는 상태. 게다가 여러 경로를 통해 접했던 컴퓨터 지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이것의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당시 애플 II, IBM PC/XT, MSX 등이 혼재되어 있었다 보니 그렇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사람 손이 닿는 물건에 대한 청결유지에 대한 인식수준이 낮다 보니 키보드에 끼인 때는 정말 곤란한 수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전산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개인소유의 개인용 컴퓨터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96년 이후로는 계속 개인용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23년간 사용한 것도 여러 대입니다.
학교 전산실의 도난사건에 대해서는, 절도행위 자체가 나쁘다는 일반론적인 비난에 더하여 이런 개인적인 기억이 더해져 비난의 수준이 높아집니다. 대체 그런 곳에 손을 대어 어쩌겠다는 건지 하는 한심한 시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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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9-09-14 20:38:43
온갖 운영체제가 혼용되어있고, 일부는 고장나있고, 더럽고... 이 전산실 돌아가긴 했던 거 맞죠?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제대로 알아본 게 맞다면) 운영체제가 혼재되어있으면 전산실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겠는데...
한가지로 통일시켜도 관련 책임자 및 직원들에게 업무 가르치는 데 힘이 드는데, 여러 운영체제가 혼용되면...
SiteOwner
2019-09-15 13:27:53
제대로 운영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국민학생 때와 중학생 때는 그러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컴퓨터는 업무용 기자재가 아닌 교육용 물자여서, 잘 안 돌아가더라도 별로 문제될 일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냥 전산실이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여겨지고 그랬습니다.
학교 전산실이 그나마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때가 고등학교 때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는 업무전산화, 정보화교육 등이 확대되었다 보니까 전산실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객관식시험 채점의 OMR카드화가 중학생 때에 시작되어 고등학생 때가 되자 완전히 정착했던 것도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