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방출신은 반드시 서울출신보다 열등해야 한다?

SiteOwner, 2019-07-22 23:58:05

조회 수
154

요즘에는 이런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만, 1990년대만 하더라도 이런 사고방식이 간혹 있었습니다.
지방출신은 반드시 서울출신보다 열등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사회의 위계질서를 깨는 것이라고.
그래서, 지방출신이 학과성적이 좋으면 서울출신들이 그것을 알고 시비를 걸면서 잘난체 하지 말라고 린치를 하고, 학과성적이 나쁘면 역시 지방출신이 그렇지 하는 식으로 야유하고 그랬습니다. 이게 학과성적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외모, 소지품, 경제력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다는 것은 그것대로 문제. 그래서 핸드폰을 일찍부터 사용하던 제가 공격의 대상이 된 일도 꽤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이 그렇게 사람들을 서울과 지방으로 편가르기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차별하던 사람들이 지방생활을 무서워하는 것이, 역시 지방을 차별한 것이 두려워서 그러는 걸까 싶기도 합니다. 그때 그랬던 그들은 반성조차 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그랬던 과거는 숨긴 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요즘 횡행하는 편가르기와 차별은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온 게 아니라, 이미 20여년 전부터 그 조짐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경험에 미루어 볼 때는.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19-07-23 13:34:09

사실 정말 엄밀한 의미의 '편가르기'는 집단이라는 게 생겨날 때부터 있었죠. 누가 됐든 적을 만들기만 하면,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끼리 단합력이 저절로 생기니까요. 그러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집단과 이해관계가 세분화되면서 이 지경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든 어디든 무슨 말만 하면 '응 아니야'와 비슷한 반응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똑같은 사람은 없다는 게 실감이 됩니다.

SiteOwner

2019-07-23 19:07:55

피아구분을 위한 편가르기, 확실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상당히 효과있기도 했습니다. 최소한 현대에 이르기까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세분화가 고도로 진행되어서, 그러한 정체성 정치는 한계에 왔고, 그것이 새로운 형태의 전체주의로 변하고 폭력성이 가중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오래 가지도 못합니다. 이스라엘을 반대할 이유로 사실상 한 국가처럼 움직였던 무슬림 월드가 시아파와 수니파로, 산유국과 이외 국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으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승인한 국가와 여전히 미승인 상태의 국가로 분화되어 간 것만 보아도 이미 변화는 무섭게 진행됩니다. 이 변화를 거부할 경우 강제로 변화를 당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개화기 조선처럼.

Board Menu

목록

Page 1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4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6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9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0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6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9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82
6119

한때 많이 쓰였던 UCC라는 용어를 생각하며

1
  • new
마드리갈 2025-07-06 10
6118

혹세무민하는 예언가의 진 딕슨 효과

1
  • new
SiteOwner 2025-07-05 11
6117

예전만큼 깊이있는 글을 쓰지 못한다는 반성

4
  • new
마드리갈 2025-07-04 29
6116

이틀 연속 견딜만큼 아픈 상황

4
  • new
마드리갈 2025-07-03 34
6115

영어문장 Thank you for history lesson을 떠올리며

2
  • new
마드리갈 2025-07-02 32
6114

더위에 강한 저에게도 이번 여름은 버겁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7-01 37
6113

이번 휴일은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6-30 39
6112

두 사형수의 죽음에서 생각하는 "교화"

2
  • new
마드리갈 2025-06-29 45
6111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부동산투자

2
  • new
마드리갈 2025-06-27 46
6110

이상한 꿈에도 내성이 생기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26 48
6109

근황이라 할 것은 따로 없지만...

2
  • new
SiteOwner 2025-06-25 60
6108

"도북자" 와 "반도자" 의 딜레마

  • new
마드리갈 2025-06-24 57
6107

하드웨어 문제로 인한 정신적인 데미지

4
  • new
마드리갈 2025-06-23 87
6106

[유튜브] 어퍼머티브 액션의 뻔뻔한 자기평가

5
  • new
Lester 2025-06-22 129
6105

급식카드 강탈에 대한 식당업주의 실망과 결단

4
  • new
SiteOwner 2025-06-21 104
6104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

4
  • new
Lester 2025-06-20 101
6103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new
마드리갈 2025-06-19 58
6102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

10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6-18 259
6101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4
  • new
마드리갈 2025-06-17 107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4
  • file
  • new
마키 2025-06-16 11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