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의 식당에서 1인 손님을 차별하는 행태는 스트리머들의 제보 등을 통해 국내언론에 보도되어 공분을 사고 있고, 해당 기사가 해외언론에도 번역소개되는 등 여러모로 말이 많습니다. 이렇게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는 자랑스러운 K-컬처의 한 단면으로서 수출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혼자 여행하는 외국인들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홀로 여행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만, 어디까지나 각자의 사정이니 함부로 끼어들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저의 개인사를 돌아보아도 진학이라든지 외지생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대부분 혼자 가서 여러모로 좌충우돌하며 쌓아온 것이다 보니 혼자서 개척하는 데에 익숙해서 혼자 행동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혼자 행동하는 사람을 천대하는 한국문화가 언젠가는 벽에 부딪칠지도 모르는 생각이 듭니다. 수직상승하던 인기가 급전직하하면 그 다음은 굳이 말해봤자 중언부언일테니 언급하지 않으렵니다.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가사의 내용도 이번의 비판과 묘하게 이어지는 게 있어서.
아일랜드의 가수 길버트 오설리번(Gilbert O'Sullivan, 1946년생)의 1972년 발표곡인 Alon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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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5-12-01 11:49:22
아마 이 뉴스(서울경제)에 대한 말씀이신가 보군요. 저도 문제의 식당(전남 여수라고 합니다)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친구가 적어서 거의 항상 1인 손님일 수밖에 없는 제 입장에서는 참 여러가지로 재밌는 상황이거든요. 고깃집이라도 손님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노려서 혼자 가면 2인분을 요구하는 페널티가 있지만, 그 시간까지 영업하는 고깃집이 없는 영향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저의 경우에는 페널티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하지만 저 뉴스에 나온 식당은 촬영 시간대를 보니 대낮인 듯하고, (해당 뉴스에서는 사진이 잘렸지만) 캐릭터로 보아 중국집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중국집이 팔아봐야 1인당 최소 한 그릇일텐데, 얼마나 돈독이 올랐는지 모르겠네요. 기사에 언급된 중국 외에도 일본은 혼밥의 발상지(?)라고 불릴 정도로 1인분에 대한 대접이 상당했죠. 1인 손님은 벽을 보고 앉아야 한다거나 칸막이가 있다거나 하는 점들은 2025년 말 기준으로 큰 반감을 사지 않고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그것조차도 삭막하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깎아내리기 바빴던 게 지금도 기억나고요.
얘기가 길었지만 결국 정리해보면 '장사를 하면 안 될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다'라고밖에 못 하겠네요. '1인 손님은 손님 아니냐'라는 경제학적인 논리를 떠나서, 그냥 '단체 손님에 익숙해졌으니 1인 손님은 받지 않겠다'라는 권태감이 엿보이거든요. 그러지 않고서야 대놓고 저렇게 최소 2인분을 요구할 리도 없고. 저런 사람들이 솔루션이나 지원금으로 연명하면서 절실한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한다고 생각하면... 세상 참 살기 편한 듯 싶으면서도, 장사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SiteOwner
2025-12-06 16:16:09
그렇습니다. 바로 그 언론보도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무슨 명분을 구구절절 달더라도 차별을 하겠다는 그 본질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1인 손님이라도 모이고 모이면 정말 커지는데 그런 건 안중에도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장사를 하면 안 될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는 형국 그 자체입니다. 그런 사람은 차별받아 봐야 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나니 후회했다는 옛 우화조차도 교훈이 안 되는 걸 보니 현대인이 더 현명한 건 아닌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