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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보계열에서 내세우는 "진정한 광복은 아직 오지 않았다" 라는 담론이 있어요.
그리고 그 담론을 극복하기 위해서 내세우는 논리가 일본에 대한 증오 노정이라든지 근현대사의 온갖 사안에 대해서 "미완의 혁명" 운운하면서 미래세대가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이 담론에는 심각한 결함 하나가 숨어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기념해 온 광복은 진짜 광복이 아니라 가짜 광복이라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 들인 시간과 노력은 과연 무엇이었냐는 허탈한 결론을 피할 수 없다는 것.
이미 저는 2018년과 2023년에 두 글로 예의 담론을 비판해 왔어요. 일본제 물품 배격 주장 덕분에 광복은 가짜가 되었네요 및 "진정한 광복" 운운은 안 했으면 좋겠네요 제하의 글로. 그리고,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국가기록원이 8월 31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했던 광복80년 국가기록특별전: 빛으로 이어진 80년의 기록 야외전시회에 사용된 사진이 조작된 것이 밝혀진 사안도 예의 논리를 통해 그대로 비판할 수 있겠어요. 가짜 광복이니까 기념도 가짜 사진으로 기념되었다고. 다른 시점에 다른 장소에서 촬영된 복수의 사진을 합성하거나 일부가 편집된 등의 사진이 버젓이 쓰였는데도 역사를 왜곡할 의도가 없다면 대체 광복 80주년의 진정성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관련보도는 이것을 참조하시면 되어요.
연합군 환영 사진 2장 합성… '광복의 환호'로 조작한 국가기록원, 2025년 9월 1일 조선일보 기사
사실 앞에서 비판은 다 제시했다 보니 더 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쓰자면 이 정도가 되겠어요.
그렇게도 중시하는 역사가 실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왜곡할 명분이 만들어졌고, 나중에 왜곡이 드러나더라도 왜곡할 의도가 없다고 해명하면 된다는 선례가 만들어졌어요. 그러면 이제 누구 탓도 나올 차례인데, 그건 언제 나올지.
역사왜곡으로 기념된 광복 80주년은 무슨 광복일까요.
그리고 항일독립을 말했으니 이건 정부가 허락한 착한 역사왜곡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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