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문장 Thank you for history lesson을 떠올리며

마드리갈, 2025-07-02 23:23:13

조회 수
23

요즘 잘 생각나는 영어문장 중에 제목에서 언급했던 "Thank you for history lesson." 이라는 것이 있어요. 직역하면 "역사수업 잘 들었습니다." 라는 말이지만, 사실 함의는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아요. 걸핏하면 역사 운운하는 진부한 레파토리에 대해서 냉소적으로 반응하는 표현이지만 어디까지나 표현 자체는 욕설이나 비하의 어휘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이전에 레스터님께서 기고하셨던 [유튜브] 어퍼머티브 액션의 뻔뻔한 자기평가 제하의 글에서도 나와 있듯이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운운했던 흑인을 위한 인종할당제를 옹호하는 자의 이유도 역사적으로 흑인이 차별받아서 운운하는 것이었고, 국내에서도 뭔가 이상한 게 추진되면 그게 역사에 기반하는 게 꽤 있어요. 이번에는 전북도의회 엄영선 의원이 추진중인 동학군 유족에 대한 도 차원의 수당지급에 대한 논란이 그러한데, 비판에 대한 태도가 논리에 의한 설득이 아니라 비판여론이 역사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는 데에서 예의 문장이 다시 생각나고 있어요.

언론보도를 소개하고 직접 판단해 보시길 부탁드려요.

그럼 이 사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한국사회는 역사를 잊은 사회이고 한국인은 역사를 잊은 민족이겠네요.
이런 사회상 속에서 역사수업은 필요하겠네요. 아주 많이.
예전에 썼던 글인 비판의 기술이 낮으면 "오욕의 역사" 운운하는 패착이...가 다시 생각나네요. 3년이 넘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뭐가 있는지.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5-07-03 00:56:39

안 그래도 전북 출신이니까 이 얘기를 할 권리(?)나 자격(?)이 있겠다 싶어서 할까 했는데, 그냥 언급할 가치를 못 느끼겠어요. 당장 불과 몇 년 전에도 '동학농민운동'이라는 용어를 굳이 '동학농민혁명'으로 추어올리기 바빴다가 결국 통과가 됐고, 그 당시에는 '동학농민혁명 후손의 집' 같은 무슨 현판을 증여한댔던가 했던데, 기어이 수당까지 주겠다고 하니... 조상 중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샘나는 게 아니라,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이쯤되면 그냥 지역민 퍼주기에 이런저런 구실을 갖다 붙이는 수준이거든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명언의 출처가 신채호도 처칠도 아닌 불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지 오래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저들에게 역사란 그저 과거밖에 없어요.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미래에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도록 참고하기 위함인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역사 자체가 결국 현존하는 기록을 토대로 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저평가해서도 고평가해서도 안 되죠. 그런데도 혁명으로 추어올리거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작태를 보면... 이걸로 외부에서 전라도의 위상은 다시 한 번 추락하고 소멸에는 훨씬 크게 기여하겠네요. 그렇게까지 고향을 박살내겠다는데 누가 고향 운운하면서 돌아가려고 하겠어요?


솔직히 한국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는 것 같아요. 자기 생애에 최대한 한탕해서 챙기기에만 열중하는 현재만이 있을 뿐이지.

마드리갈

2025-07-03 22:03:05

어디까지나 그들의 일이니 저는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으려구요. 비판하면 역사에 무지하다고 욕할 게 뻔하니까 비판도 하지 않고, 어떻게 되든 말든 일절 알 바 아니니 그냥 관망하면 될 일이라고 봐요. 아무 비판도 하지 않겠다는데 그들이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자유가 있듯이 저도 그러면 될 일이고...


과거를 위해 미래 소진에 열중하는 결과가 어떨지 기대되고 있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39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6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9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0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6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81
6116

이틀 연속 견딜만큼 아픈 상황

  • new
마드리갈 2025-07-03 5
6115

영어문장 Thank you for history lesson을 떠올리며

2
  • new
마드리갈 2025-07-02 23
6114

더위에 강한 저에게도 이번 여름은 버겁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7-01 18
6113

이번 휴일은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6-30 29
6112

두 사형수의 죽음에서 생각하는 "교화"

2
  • new
마드리갈 2025-06-29 34
6111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부동산투자

2
  • new
마드리갈 2025-06-27 36
6110

이상한 꿈에도 내성이 생기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26 40
6109

근황이라 할 것은 따로 없지만...

1
  • new
SiteOwner 2025-06-25 43
6108

"도북자" 와 "반도자" 의 딜레마

  • new
마드리갈 2025-06-24 45
6107

하드웨어 문제로 인한 정신적인 데미지

4
  • new
마드리갈 2025-06-23 81
6106

[유튜브] 어퍼머티브 액션의 뻔뻔한 자기평가

5
  • new
Lester 2025-06-22 121
6105

급식카드 강탈에 대한 식당업주의 실망과 결단

4
  • new
SiteOwner 2025-06-21 102
6104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

4
  • new
Lester 2025-06-20 87
6103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new
마드리갈 2025-06-19 52
6102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

10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6-18 246
6101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4
  • new
마드리갈 2025-06-17 104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4
  • file
  • new
마키 2025-06-16 113
6099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1
  • new
SiteOwner 2025-06-15 58
6098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4
  • file
  • new
SiteOwner 2025-06-14 130
6097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new
마드리갈 2025-06-13 5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