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를 호구로 보고 악용하니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는거죠.

결국 그 사람은 자기 좋자고 세상을 갉아먹은 해충이 된 거고요.

정말 무섭습니다. 게다가, 결식아동의 급식카드를 강탈해 악용한 자들이 개과천선하지도 않았으니 또 어디서 무슨 못된 짓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포럼에서 욕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그 강탈사건을 저지른 자들은 해충에 비견되는 것조차 과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모로 답이 안 나옵니다. 

글을 읽자마자 대번에 빈곤 비즈니스가 떠올랐습니다. 노숙자를 챙기는 단체 운운하면서 정부지원금을 약탈하는 족속들 말이죠. 기부단체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기부 행렬이 뚝 끊겨버린 것도 생각나고요. 그런 일들이 아동들 사이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하니... 정말 우리나라가 여러모로 각박해졌구나 하면서도 혹시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듭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오락실 같은 데에서의 금품 갈취(저는 당하는 쪽이었죠) 같은 일이 종종 있었지만, 이것은 타인의 호의까지 악용한 것이니 더욱 죄질이 나쁘겠죠.

중국의 소황제마냥 저렇게 애들을 이기적으로 키우면 그 애들은 자라서 어떤 어른이 되어 또 어떤 자식을 낳고 대를 이어갈까요. 인구소멸보다 더 안 좋은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빈곤 비즈니스의 아동판...너무도 기막힌 그 요약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무섭습니다. 어리다고 해서 잘못된 행동이 잘못되지 않은 것도 않은데, 이것을 제대로 벌할 방법도 없으니, 그때 그 강탈사건을 저지른 자들은 일말의 반성이나 두려움도 없이 다른 짓을 태연하게 벌일이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런 자들이 늘어나면 세상은 금방 썩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