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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2024년 글인 저질 농담은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에서 언급된 상황은 저도 겪어본 적이 있어요. 대략 2000년대가 끝나갈 쯤인 대학생 때의 이야기이고, 제목에 나온 그 표현 그대로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면서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여기서 희화화의 대상이 된 대상은 일본의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1980년생). 그 시점에서의 출연작 중 봤던 것으로는 영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 드라마 런치의 여왕(ランチの女王) 및 속도위반결혼(できちゃった結婚)이 있었다 보니 당시의 저에게도 익숙한 배우였어요. 선호하는 남성연기자가 미중년 스타일이라서 딱히 호감도 반감도 없었지만요.
과 내의 그리 친하지 않은 여학생 3명 그룹이 연예인 이야기를 하는 게 들리긴 했는데 그 중 누군가가 그 츠마부키 사토시 이야기를 꺼내다가 한다는 말이 "이름 진짜 야하지 않아? 치마벗고 사토시!!" 라는 것이었고 그 그룹 모두가 재미있다고 박장대소를 하는 것이었어요. 그 뒤로도 간간이 그런 농담은 들렸다가 어느새 식상해져 버렸는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지만요.
그렇게 비틀어서 유머로 만드는 것도 그것에 웃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긴 하지만 부럽지는 않네요.
요즘 보는 드라마인 NHK의 연속TV소설 앙팡(あんぱん)에 이 츠마부키 사토시가 6월 6일 방영분부터 나온다는 기사(바로가기/일본어)를 읽어서 그때의 저질 농담도 같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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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5-06-07 13:38:29
뭐 그런 야시시한 말장난이야 말 그대로 치기어린 시절의 장난이죠. 제가 어렸을 때도 킹 조지 섬(남극 근처의 섬)이나 왕자지(고려의 인물), 시발택시(최초의 국산차) 등이 묘한 어감 때문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중3을 넘어서면서부터 자의로든 타의로든 "아직도 그러고 놀 여유가 있냐?"라는 긴장감이 들어서인지 그런 장난은 씻은 듯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 대신 반대급부로 물리적인 저항(작게는 야자 땡땡이, 크게는 학교폭력)이 일어났나 싶지만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말장난이 제법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상스러운 내용은 아니고, 언어유희 연습 차원에서 그랬던 거죠. 가령 저는 초등학교 때 음악 수업에서 노래도 악기도 귀찮다보니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노래들의 가사를 일부러 엉망진창으로 바꾸기도 했고, 반대로 누군지는 몰라도 참 잘 고쳤다 싶으면 기억해둬서 지금까지 외우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마마마자로 끝나는 말은 이놈아 저놈아 우리집 고구마 훔쳐가지마" 같은 식으로 말이죠. (당시에 처음 들었을 때는 '쌔벼가지마'로 기억하고 있는데, 찾아보니 '쌔비다'라는 속어라고 합니다만 유래는 모르겠네요.) (추가: 더 찾아보니 생각보다 전국적으로 유행한 노래 같은데, 이 또한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덕분에 게임번역에서 작중 시나 문학을 번역할 때 그럭저럭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걸 생각해보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군요. 나잇살 먹고 그런 유치한 말장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드리갈
2025-06-07 16:39:41
남극 부근의 킹 조지 섬에 대해서도 그렇게...손으로 목덜미를 만졌어요. 세상은 넓고 관점은 다양하네요.
물론 언어유희라는 게 여러모로 순기능도 역기능도 지니고 있고 인간이란 호모 루덴스이기도 하다 보니 언어유희를 박멸하자고 말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어요. 하지만 예의 음습한 그리고 일상생활이 가능한지조차 의심되는 표현과 역전재판의 캐릭터 이름에서 보이는 놀라움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 여학생들과 저는 딱히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그들의 자유지만, 그 저급한 농담에서 이건 확실히 알았어요. 그들과 안 어울려서 천만다행이었다고.
말씀하신 그 노래는 미국의 동요인 Row, Row, Row Your Boat예요. 미국의 교사이자 저술가였던 엘리파렛 오람 라이트(Eliphalet Oram Lyte, 1842-1910)가 작곡했어요. 영상도 첨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