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속어의 범람을 정치인 탓만 할 수 있을까

마드리갈, 2024-01-09 21:32:47

조회 수
133

하루가 멀다하고 각 분야에서 비속어가 넘치죠.
게다가 그 비하표현이 보다 더 독해지는데다 그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의식은 아예 있는 척도 안 할 정도로 퇴조해 있다는 문제도 있어요. 예전에는 바르고 고운 말을 쓰자는 형식적인 슬로건이라도 있었지, 요즘은 그런 말을 들어보기는커녕 오히려 비속어를 최신유행, MZ세대의 트렌드, 친근함 등으로 휘갑쳐서 비판적인 논의 자체를 막아 버리는 경우도 횡행하고 있어요. 언어에 관심없는 사회라서 이런 문제를 방치하는 분위기가 누적되어도 그냥 방치해 두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죠.

현재 국내 정치상황은 정치극단주의의 임계점에 계속 근접하고 있어요.
팬덤정치의 온갖 폐단을 노정하는 가운데에 이제 물리적인 테러도 발생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더욱 크게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도 없어요. 이제 남은 것은 임계점 도달 상황에서 발생하는 성공한 테러나 내전 같은 상황이려나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거친 말은 난무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서 생각난 것 하나. 과연 비속어의 범람을 정치인 탓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
흔히 내로남불 운운하면서 이중성과 이율배반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의 대부분의 언중이 스스로 자행하는 비속어의 남발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히 침묵하거나 눈을 감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그런 수준의 사람들이 뽑은 정치인이니까 수준도 딱 그럴 수밖에 없다는 비관론마저 정당화되려 드네요.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가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미 5년 전에 쓴 글을 하나 인용해야겠어요. 갑질의 예비공동정범은 도처에 있다 제하의 것.
이미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흔해요. 조금이라도 지위가 낮은 사람에 대하여 매우 잔인해지는 사회상이 언어에서라고 예외가 될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언어도단일 것이고. 누구 말처럼, 그렇게 비하하라고 강요한 사람은 없을 것인데 왜 그런 것일까요. 그렇게 비하를 못하면 누가 죽이러 찾아가는 걸까요, 아니면 파렴치한 행동을 한 영상을 공개당하는 걸까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4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6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9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0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6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82
6118

혹세무민하는 예언가의 진 딕슨 효과

  • new
SiteOwner 2025-07-05 1
6117

예전만큼 깊이있는 글을 쓰지 못한다는 반성

2
  • new
마드리갈 2025-07-04 10
6116

이틀 연속 견딜만큼 아픈 상황

2
  • new
마드리갈 2025-07-03 16
6115

영어문장 Thank you for history lesson을 떠올리며

2
  • new
마드리갈 2025-07-02 27
6114

더위에 강한 저에게도 이번 여름은 버겁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7-01 30
6113

이번 휴일은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6-30 36
6112

두 사형수의 죽음에서 생각하는 "교화"

2
  • new
마드리갈 2025-06-29 40
6111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부동산투자

2
  • new
마드리갈 2025-06-27 43
6110

이상한 꿈에도 내성이 생기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26 48
6109

근황이라 할 것은 따로 없지만...

1
  • new
SiteOwner 2025-06-25 52
6108

"도북자" 와 "반도자" 의 딜레마

  • new
마드리갈 2025-06-24 55
6107

하드웨어 문제로 인한 정신적인 데미지

4
  • new
마드리갈 2025-06-23 86
6106

[유튜브] 어퍼머티브 액션의 뻔뻔한 자기평가

5
  • new
Lester 2025-06-22 128
6105

급식카드 강탈에 대한 식당업주의 실망과 결단

4
  • new
SiteOwner 2025-06-21 103
6104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

4
  • new
Lester 2025-06-20 100
6103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new
마드리갈 2025-06-19 57
6102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

10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6-18 254
6101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4
  • new
마드리갈 2025-06-17 105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4
  • file
  • new
마키 2025-06-16 118
6099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2
  • new
SiteOwner 2025-06-15 6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