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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Lester, 2025-12-02 20:30:28

조회 수
110

이전 글에서 '지스타가 이토록 재미없는 것은 지스타가 잘못일까 동심을 잃어버린 내가 잘못일까' 하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는데, 이번에 김성회의 G식백과 영상을 통해 이번 지스타를 재미없게 느꼈던 것은 저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업계 사정을 들여다볼 능력이 있는 사람답게 내부 발언도 입수했다는데, 그런 점에서 다시금 지스타가 답이 없다는 것도 배웠고요.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장 영상 초반에 등장하는 첫 번째 이유, 즉 현재 환율(약 1500원)이 아닌 10년 전 환율(약 1000원)로 부스참가비를 내라는 부분부터 뒷목을 잡았습니다. 환율 정도는 저도 알고 있으니까요. 즉 부스참가 하나만으로 엄청난 환차익을 챙기겠다는 거잖아요? 영상 후반부에 나오다시피 게임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호리이 유지(일명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게임 개발자 겸 시나리오 작가로, '그냥 시체'나 '그걸 버린다니 당치도 않다!' 등 특유의 표현을 유행시키기도 했음)를 초청해놓고 푸대접한 것도 그렇고, '게임 그거 애들이나 하는 거지만 K-문화 어쩌고 인기가 많고 돈이 된다니까 진행시켜'라면서 얕잡아보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그 외에 개인적인 목표였던 인디게임들을 생각만큼 보지 못했던 이유도 부스참가비로 귀결되는데다 후폭풍이 무서워서 참가를 고사했다는 부분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국제도 국내도 없으면 대체 무슨 행사일까요.


쓰라린 경험이 되긴 했지만 다녀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다녀오지 않고 이 영상을 봤더라면 '음해까지는 아니겠지만 설마 그 정도까지 망했으려고' 하고 내년에 갔을지도 모르니까요. 미리 액땜했다고 봐야겠죠. 이번 주 주말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비버롹스가 열리는데, 지스타에 비하면 국내 인디게임들(오프라인만으로도 82개)이 많이 참가하는데다 지리적으로 부산보다는 훨씬 가깝더군요. 지스타에서 쓴맛을 봤던 걸 생각하면 여전히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나, 지스타보다는 가성비가 좋지 않을까(지스타 18000원, 비버롹스 15000원) 하고 일말의 기대가 있습니다. 아니, 기대를 하는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니, 그냥 '집에 있으면 뭐하나' 하고 별 생각 없이 다녀와야겠어요. 요즘따라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정신 에너지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으니까요.


그래서 지스타 2025를 다녀온 교훈은 딱 하나군요. 한 번 속지 두 번 속냐.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6 댓글

마드리갈

2025-12-02 21:27:40

운영진으로서의 권고가 이행되었으니 이전의 내용은 텍스트 색상을 변경한 채 잔존시켜 두었어요.


글을 쓰신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목이 이런 상태로는 게재를 반대할 수밖에 없어요.

구질구질하다는 대상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속어인 "뒷담화" 는 뭔가요?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 비방중상은 하고 싶은데 정면으로 할 수 없으니까 이렇게 숨어서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인가요? 이용규칙 게시판 제10조 및 금지사항 제5조에 위반되는 제목은 수정하셔야 해요. 기한은 다음 로그인 시점에서 24시간 이내.


이제 더 선처할 여지는 없어요. 다음에는 오로지 기계적인 판단만이 남아 있다는 것도 명심해 주세요.

Lester

2025-12-02 21:41:31

로그인이 풀리는 문제 때문에 글을 급하게 쓴다는 것이 제목을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쓴 꼴이 되었군요. 규칙을 거인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문제의 제목은 수정했습니다.

마드리갈

2025-12-03 00:01:05

우선, 포럼에서는 글을 빨리 써야 한다고 재촉하는 일은 절대로 없으니까 그 점은 안심하시는 게 좋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니까 그 점은 꼭 염두에 두셨으면 해요. 제목을 알맞게 수정해 주셨으니 다음에는 이 선례대로 해 주시길 당부드릴께요. 


로그인 풀림 문제는 일단 php를 수정해서 로그인 유지에 체크 후 로그인을 했을 경우 최대 12시간까지 유지가능하도록 해 두었어요. 그래도 만일의 사태 등이 있으니 메모장이나 워드 등의 외부 앱을 백업수단으로 쓰실 것을 권장드려요.

마드리갈

2025-12-03 00:09:24

소개해 주신 영상을 다 봤는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정도가 아니라 깃털을 뽑고 토막을 쳐 놓은 상황이나 다를 바가 없네요. 저렇게 주최되는 행사가 얼마나 오래 갈지도 의문이고, 애초에 전통 운운하는 것도 다 만들어진 건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삼한시대에 지스타가 있었다면 그나마 인정해 주겠는데 말이죠. 게다가, 달러 환율이 1달러=900원이 되어도 1달러=1,000원 환율을 유지할 건지 반문해 보고도 싶네요. 그리고 발본적인 개선이 없는 한 저런 행사는 없어질 것이고, 그렇게 운명이 결정된 이후에는 누가 기억이라도 해 줄지.


그러고 보니, 지스타 홍보는 전혀 못 봤네요. 애니플러스 등의 애니전문채널는 저 영상에서 소개된 AGF의 광고는 자주 나왔거든요.

Lester

2025-12-03 03:10:51

말씀하신 홍보 문제도 상당히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대중매체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부산 시내에서조차 현수막 같은 게 하나도 없었기에, 유독 벡스코 가는 사람이 많은 걸 보고 뭔가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니까요. 아무리 부산불꽃축제와 겹쳤다지만 '지스타 보신 분들은 부산불꽃축제까지 가실 수 있도록 교통과 관람료 혜택을 드립니다' 같은 것도 아니고 따로국밥인 게... 안 그래도 지방 행사는 특색이 없어진다는데, 지스타도 예외는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하나둘 수도권으로 "보내놓고" 지방 죽는다는 소리를 하면 뭐하나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닌데...

SiteOwner

2025-12-07 12:12:16

소개해 주신 영상을 보니 확실해지는 게 있습니다. 저런 행사가 성공할 수 있으면 그 사회가 이상할 따름이라고.

물론 수익을 생각하지 말라고는 말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지만, 지스타같이 운영하면 최소 100% 반감을 살 것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손님 대접이라는 건 잘못하면 아예 안한 것보다도 못합니다. 게임업계의 전설인 인물인 호리이 유지를 초빙하는 데 저런 짓을...손님 대접이 후하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있었던 우리나라의 그 장점은 과거형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저도 지스타 홍보광고 따위는 본 적이 없습니다. 지스타 개최전에 부산에도 몇 번 당일 일정으로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동선 내에서는 지스타 홍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AGF 광고는 애니플러스에서 자주 나와서 봤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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