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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의 언론보도에서 곰 피해는 거의 상례화되어 있어요. 곰이 이미 오래전에 멸종된 큐슈지방(九州地方)과 곰이 서식하고는 있지만 개체수가 매우 적은데다 오지에 서식해서 인간과 만날 일이 발생하지 않는 시코쿠지방(四国地方)을 제외하고는 일본의 각지에서 곰이 사람을 공격하거나 로드킬당하는 경우가 자주 보도되고 있어요. 그러면 곰 문제 대처양상을 간단한 통계로 살펴보도록 할께요.
일본의 중앙성청(中央省庁, Central Government)인 환경성(環境省, Ministry of Environment)에서 발간된 자료를 근거로 정리해 본 결과는 이렇게 정리가능해요. 문서 전체는 PDF 포맷으로 제공되는 이 링크를 통해 열람하실 수 있어요. 포살(捕殺)은 곰을 잡아죽였다는 의미.
- 2008년 - 1,492마리(포살 1,370마리/비포살 122마리)
- 2009년 - 1,717마리(포살 1,584마리/비포살 133마리)
- 2010년 - 4,014마리(포살 3,544마리/비포살 470마리)
- 2011년 - 1,800마리(포살 1,667마리/비포살 133마리)
- 2012년 - 3,369마리(포살 3,182마리/비포살 187마리)
- 2013년 - 1,859마리(포살 1,762마리/비포살 97마리)
- 2014년 - 4,167마리(포살 3,961마리/비포살 206마리)
- 2015년 - 1,950마리(포살 1,865마리/비포살 85마리)
- 2016년 - 3,787마리(포살 3,717마리/비포살 70마리)
- 2017년 - 3,952마리(포살 3,843마리/비포살 109마리)
- 2018년 - 3,586마리(포살 3,446마리/비포살 140마리)
- 2019년 - 6,285마리(포살 6,039마리/비포살 246마리)
- 2020년 - 7,254마리(포살 6,944마리/비포살 310마리)
- 2021년 - 4,484마리(포살 4,294마리/비포살 190마리)
- 2022년 - 3,879마리(포살 3,755마리/비포살 124마리)
- 2023년 - 9,276마리(포살 9,099마리/비포살 177마리)
- 2024년 - 5,345마리(포살 5,136마리/비포살 209마리)
- 2025년(1-9월 잠정치) - 6,063마리(포살 5,983마리/비포살 80마리)
또한, 일본의 곰은 서식지역에 따라 종이 달라서 혼슈에는 반달가슴곰(ツキノワグマ, Ursus thibetanus)이, 홋카이도에는 불곰(ヒグマ, Ursus arctos)이 서식중. 2012년부터는 불곰 피해에 대해서는 전량 잡아죽이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요. 반달가슴곰이 대형 곰인 불곰보다는 작기는 하지만 여전히 위험해서 사람을 죽이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어요. 사실 인간은 맨손으로는 체중 15kg(=33파운드) 전후의 중형견에도 당해낼 수 없는데 그런 개보다도 몇 배나 더 큰 곰을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이긴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어요.
곰은 기본적으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긴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진행중이라서 겨울잠을 안 자고 겨울의 산야를 헤집고 다니는 곰도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어요. 그리고 10월에도 11월에도 여전히 곰 피해는 있었어요. 이미 현재 통계수치만으로도 2008년 이후 곰 구제건수는 역대 3위였고, 올해 4분기 통계결과에 따라서는 역대 2위가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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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30 22:08:54
곰만 몇천마리... 이 정도면 재수없음 곰 만나는 수준일 수도 있겠네요.
한국은 기껏해야 가끔 멧돼지 소식 들려오는 정도인데, 곰은 멧돼지보다 훨씬 더 위험하겠죠...
마드리갈
2025-12-02 00:29:11
일본의 곰 문제는 통계자료를 안 보면 그게 뭐가 문제냐 싶겠지만, 실상은 이렇게 심각해요. 사실 인구가 많은 나라 중 곰의 서식개체수도 많은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북미의 캐나다 및 미국이라든지 유라시아대륙의 러시아 같은 경우는 국토가 넓은데다 곰의 서식지가 인구밀집지역과 많이 겹치지 않지만 일본은 국토의 전부가 도서지역이면서 인간의 생활권에 매우 가까운 곳에 곰이 많이 사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상황이라서 곰 피해도 구조적으로 많아요.
원래는 곰은 인간을 무서워했다는데, 농촌지역의 인구가 과소화되면서 곰이 서서히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고 인간을 공격한 곰이 살아서 도주하면서 그 학습효과가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는 사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으면서도 사람을 잡아먹은 불곰을 나쁜 신이라는 의미의 "웬카무이" 로 정의해서 반드시 잡아죽였는데, 왜 그렇게 철저히 강경하게 대처했는지가 이해되고 있고 아이누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어요.
마드리갈
2025-12-02 12:27:33
멧돼지 문제를 말씀하셨으니까 그럼 몇 가지 통계를 인용해 볼께요.
일단 우리나라에서의 멧돼지 포획수는 확인가능한 자료를 봐도 연 10만마리를 넘지 않는 수준이예요. 그리고 유해조수 구제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엽총오발사고는 2018-2022년 사이에 58건 발생해서 15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를 남겼어요. 이하에 자료출처를 소개해 둘께요.
야생멧돼지 27만마리 포획, 최근 3년간…경북지역 최다, 2022년 12월 12일 농민신문 기사
"멧돼지인 줄 착각" 돼지열병 확산에 끝없는 오발사고… 대책 없나, 2024년 7월 19일 한국일보 기사
그런데 일본에서는 곰 출몰이라는 단일원인에 의한 피해규모 자체가 우리나라의 엽총오발사고를 능가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있어요. 이 자료에서 확실히 알 수 있어요.
クマ被害はどこで? 都道府県別の報告数や人身被害数の推移
(곰 피해는 어디에서? 도도부현별 보고수 및 인신피해의 추이, 2025년 11월 19일 요미우리신문 기사, 일본어)
2025년도는 1월에서 10월까지의 누계이긴 한데 이미 인명피해는 건수 177건, 피해자수 197명으로 생존자 185명 및 사망자 12명. 즉 일본에서의 곰 피해는 상례화되어 있어요. 사실 오늘 아키타현(秋田県)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곰이 배회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마드리갈
2025-12-04 23:14:04
2025년 12월 4일 업데이트
일본내에서 심각해지는 곰 피해애의 대책으로서 각 시정촌이 자체판단으로 시가지내에서 엽총을 쓸 수 있게 인정한 긴급총렵(緊急銃猟) 제도의 도입이 12월 1일을 기해 3개월을 맞았어요. 홋카이도 및 10개의 현에서는 11월 28일까지 모두 40건이 실행되어 대책의 묘수로서 정착하는 한편 시가지에서는 총탄이 다른 곳에 맞거나 튀는 등의 예기치 못한 위험이 상존하여 발포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환경성에서는 2025년도중에 운용지침을 개정하여 운용사례를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곰이 일상생활의 영역에 침입했거나 위험이 큰 경우, 긴급성이 있는 이후, 엽총 이외의 수단을 사용하기가 곤란한 경우 및 발포로 사람에게 위해가 가지 않을 것이 긴급총렵의 조건이지만 만일 인신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형사책임이 부과될 수도 있어서 야마가타현 엽우회(山形県猟友会)는 물론 전국조직인 대일본엽우회(大日本猟友会)도 시정촌의 요청으로 출동한 헌터에 대한 형사책임 부과를 면제할 것을 요청했고 환경성 또한 각 도도부현에 헌터들이 민형사상 불이익을 입는 경우는 대체로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한편 경찰관직무집행법(警察官職務執行法)에 따라 경찰관의 명령으로 엽사가 발포한 경우도 경찰청 차원에서 형사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각 도도부현경찰에 통지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クマ「緊急銃猟」導入から3か月、対策の切り札として定着…11道県で計40件実施
(곰 긴급총렵 도입으로부터 3개월, 대책의 묘수로서 정착..11도현에서 합계 40건 실시, 2025년 12월 2일 요미우리신문 기사, 일본어)
마드리갈
2025-12-14 16:34:39
[내용추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