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00리의 90리도 중간이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다"

마드리갈, 2024-01-04 13:39:42

조회 수
127

평소에 여러 나라의 속담이나 격언을 잘 찾아보고 떠올리기도 하고 있어요.
오늘 떠올린 것은 "100리의 90리도 중간이다" 라는 의미의 일본의 속담.
원문은 "百里を行く者は九十を半ばとす" 라고 표기되고 정확한 번역은 "100리를 가는 자는 90리를 중간으로 여긴다" 정도가 되어요. 원래는 중국의 고전인 전국책(戦国策)이 그 출처로, 무엇이든 끝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다 보니 9할을 넘은 시점에서 "이제 반이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아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분명 이것은 흔히 말하는 "시작이 반이다" 내지는 "묘반작(苗半作, 모를 심으면 일단 농사의 반은 한 것)" 과는 대척점에 있는 개념일 거예요.
2024년의 시작이 온갖 흉악한 사건사고로 얼룩져 있다 보니 이 한 해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 또한 절대로 무시할 수 없겠죠. 그래서 작년인 2023년보다 더 나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또한 분명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 해의 남은 날을 어떻게 보내는가겠죠.
올해는 4의 배수면서 끝자리가 00이 아니니 윤년이라서 366일. 이미 3일이 지났고 1일이 지나는 중이라서 온전히 남은 날은 362일. 이 362일이 이렇게 지난 날과 지나는 날보다 반드시 못하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낫다는 보장도 못하겠지만, 피차일반이죠. 그러니 저는 여기에 걸려구요. 남은 나날이 더욱 좋아질 거라고. 그리고 살아 보니 모든 것은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아직 길게 살아온 것도 아니고 체험해 본 것도 한정적인 저의 선입견일지도 모르지만.

몇 가지 라틴어 어구를 인용해 볼께요.
Per aspera ad astra. 역경을 넘어 별을 향한다.
Aut inveniam viam aut faciam. 길을 찾을 것이고 없으면 만든다. 
Dum spiro spero. 숨쉬는 한 희망할 것이다.
Palma non sine pulvere. 과감하게 시도하라.
Incepto ne desistam. 초심을 잃지 않도록.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29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3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5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8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5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77
5546

"100리의 90리도 중간이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다"

마드리갈 2024-01-04 127
5545

미 해군의 자율주행 잠수함 오르카(Orca)

1
  • file
마드리갈 2024-01-03 136
5544

여러모로 심신을 리빌딩(Rebuilding)할 때

마드리갈 2024-01-02 130
5543

2024년 신년인사

SiteOwner 2024-01-01 159
5542

2023년 송년인사와 2024년 새해인사

5
Lester 2023-12-31 171
5541

2023년 송년인사

6
마드리갈 2023-12-31 194
5540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10
마드리갈 2023-12-30 404
5539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 - 북한에서 있었던 일

4
시어하트어택 2023-12-30 127
5538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몇 가지.

4
  • file
시어하트어택 2023-12-24 136
5537

마드리갈이예요.

9
마드리갈 2023-12-13 241
5536

<고려거란전쟁> 초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

4
시어하트어택 2023-12-06 164
5535

12월의 첫날이군요.

5
시어하트어택 2023-12-01 218
5534

동생도 저도 당분간은 포럼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4
SiteOwner 2023-11-27 228
5533

보험모집인이 난데없이 접근하는 이유

2
SiteOwner 2023-11-25 158
5532

격동의 일주일도 이제 주말로...

SiteOwner 2023-11-24 122
5531

지옥을 봤어요

마드리갈 2023-11-23 130
5530

뭐라고 할까요

3
Lester 2023-11-22 139
5529

올해 들어 가장 아픈 날

마드리갈 2023-11-21 119
5528

8세 소년이 던진 돌과 파벨 모로조프

2
마드리갈 2023-11-20 123
5527

간단한 근황과 생각

2
SiteOwner 2023-11-19 13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