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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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프로젝트로서, 정확히 100년 전인 1924년에 발간된 옛 지도를 통해 한 세기 전의 세계를 보는 기회를 가져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그 지도와 앞으로의 연재방향에 대한 개관을 소개할께요.
여기서, 이 지도를 찾아서 제보해 주시고 재편집작업도 해 주신 TheRomangOrc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어요.
그러면 이제부터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의 첫 글인 개관편, 시작합니다!!
이미지 출처
1924 Ogawa Jihei and Maekawa Senpan Cartoon Map of the World, GEOGRAPHICUS 웹사이트, 영어
이 지도는 세계신만화조감도(世界新漫画鳥瞰圗)라는 것으로 일본에서 타이쇼13년(1924년)에 국제정보사(國際情報社)라는 출판사에서 발행되었어요. 오가와 지헤이(小川治平)가 텍스트를 작성하고 마에카와 센판(前川千帆, 1888-1960)이 일러스트를 작성한 지도는 가로 107cm 및 세로 79cm 크기의 큰 지도로 판매될 당시에는 접힌 채였음이 표면의 자국으로 드러나고 있고, 접어서 수납하거나 벽에 붙이거나 할 수 있어요.
자세한 사항은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国際日本文化研究センター) 웹사이트(바로가기/일본어)를 참조해 주시길 부탁드릴께요.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 지도는 당시 일본인의 시각으로 본 세계정세와 각국의 대표적인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니까 열람하실 때에는 그 점을 염두에 두시길 부탁드릴께요. 일본어 원문을 거의 그대로 충실히 옮기고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사항마다 역자주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연재해 나갈 것임도 같이 밝혀 두겠어요.
주목할 것은 이 지도 좌측 하단의 빙산 위 펭귄 위의 세로쓰기 글씨.
이것을 확대해 볼께요.
이것을 번역해서 가로쓰기로 바꾸면 이렇게 되어요.
By Courtesy of TheRomangOrc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이 바로 해저전선!!
오늘날이야 해저케이블은 워낙 많아서 지도상에 일일이 다 표현하기에는 바다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할만큼이겠지만 이 당시에는 해저전선을 통한 국제실시간통신은 첨단기술이어서 아직 보급상황이 일천했어요. 그러니 이 지도에서 소개할 정도로 중요하고 희소성 있는 신문물이었던 것이죠.
약간 다르게 표현해 볼까요?
한 세기 전에도 전세계 실시간 국제통신이 가능했다는 것!! 비록 모스부호나 음성에 한정되었겠지만, 그래도 그 옛날에도 방법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 그지없어요.
다음에는 동북아시아를 다루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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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4-02-01 01:02:59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 생각은 다 똑같은지 각 나라의 특징을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강조하고 시차로 이 나라들이 지금 현재 위치와 어느정도 시간이 차이나는지도 표기하고 있는 점은 1세기 뒤인 현재의 지도가 내세우는 콘셉트와 일치한다는게 재밌네요. 근대의 지도답게 대륙이나 해안선의 모습도 지금의 지도와 크게 다를바 없는 것도 그렇구요.
마드리갈
2024-02-01 19:40:15
말씀하신 것처럼 오래된 문헌에서 보이는 여러 요소가 현대의 문헌에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는 것이 재미있고 또한 놀랍죠. 그리고 옛 사람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고, 저 시대에도 제한적으로나마 실시간 통신이 가능했다는 것에서 글로벌 시대의 도래는 의외로 그 시작이 빨랐다는 것을 알고 또 한번 감탄하죠.
그리고, 이전에 언급했던 팬텀 아일랜드(Phantom Island) 문제(바로가기)는 100년 전인 1924년 시점에는 이미 검증이 끝나 있어서 정확성 또한 지금의 것과 거의 차이가 없어요. 저 시대는 본격적인 항공측량도 아직 실시되지 않았는데...이노 타다타카(伊能忠敬, 1745-1818)가 1801년에 완성한 일본의 지형도 또한 저 시대의 공식적인 일본지도로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역시 첨단기술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의외로 많았다는 것이 이해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