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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가와 양행 코펠 1호

마키, 2022-04-20 22:04:08

조회 수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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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가와 양행(津川洋行)의 N게이지 철도모형, 코펠 1호 입니다.

여러가지 형식 중에서 고른 것은 아리다 철도에서 운용되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아리다 철도 재적시 사양.


실차는 메이지 45년(1912년)에 독일의 "오렌슈타인 & 코펠(Orenstein & Koppel OHG)"사에서 제조되어 일본으로 건너왔고, 와카야마 현의 아리다(有田) 철도에서 아리다 귤이나 목재 등을 운반하는데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후에 "토부 철도(東武鉄道)"에 인계되었지만 차량 자체의 한계가 명확한 탓에 그렇게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고 하며, 현재는 도쿄도 이타바시구(板橋区)에 있는 "죠호쿠 교통공원(城北交通公園)"에 애칭 "베이비로코 호(ベビーロコ号)"로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일본 내 기관차 분류법으로는 "국철 아3형 증기기관차(国鉄ア3形蒸気機関車)"로도 취급되는 모양.


일단 아리다 철도 재적시 사양이라고는 하고 있습니다만, 이 차량 자체의 실차 사진은 대부분 보존기 "베이비로코 호"로서의 모습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차를 어느정도까지 재현했는지는 의문... 패키지의 프로필 상으로는 운전석의 미닫이 문과 연장된 굴뚝이 특징이라고 기록되어 있네요.



한손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무척이나 아담한 기관차와 관련된 부품이 비닐에 쌓여 들어 있습니다.

우레탄은 친절하게도 커플러를 장착한 상태로도 수납할 수 있도록 미리 커플러 부분의 공간까지 준비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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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


기관차 본체와 검은색으로 도장된 미닫이 문 재현용 에칭 파츠, 디테일업용 에칭 파츠, 운전석 창 재현용 플라스틱 필름, 화이트메탈제 보일러와 여기에 접착하는 연기실 문과 안전밸브 파츠, 아놀드 커플러 한쌍과 고정용 스펀지.


크기에 비하면 의외로 이것저것 들어있는데, 유저가 직접 가공 및 접착이 필요한 에칭 파츠류가 대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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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사진에 남아있는 순정 상태.

카탈로그 스펙 상으로는 길이 32mm, 폭 18mm, 높이 26mm로 가챠퐁 피규어에 상당하는 엄청나게 작은 크기입니다.


비교 대상으로 놔둔건 타미아의 10ml 용량의 에나멜 도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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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업 용 에칭파츠와 운전석의 미닫이문 파츠 등을 장착해 디테일업이 끝난 모습.

작업 자체는 단순히 구멍을 뚫고 순간접착제로 붙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크기가 크기다 보니 은근히 고역이었네요.


다만 역으로 부족한 손재주에 의한 미스 등도 육안으로 보면 크게 티가 나지 않아서 큰 상관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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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화이트 메탈제 보일러로 교환한 모습.


일단 접지력 및 견인력 보조용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크기의 한계상 차체 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집전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이네요. 일단 어느쪽이든 주행에 큰 문제는 없지만요. 보일러 파츠는 타미야의 TS-29 반광 검정 캔스프레이로 간단하게 도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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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부.


안그래도 작은 차체 안에 더더욱 작은 모터가 숨어 있는데, 작은 크기임에도 전원을 넣으면 힘차게 달리는 모습은 의외로 즐거웠네요.

간이 로드 사양은 단순히 동륜에 로드가 고정되어 있는 구조라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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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완성된 모습(?)의 코펠 1호기 아리다 철도 재적시 사양.


동력부 이외의 파츠들은 전부 TS-29 반광 검정 스프레이로 도색했고, 연기실 문의 넘버 플레이트만 표면을 칼로 벗겨내서 은색 하지가 드러나도록 표현했네요. 무척이나 작은 크기이지만 증기기관차로서의 특징은 부족함 없이 모두 갖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아서 문제일뿐 작업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재밌게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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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면.


표준 규격의 아놀드 커플러가 무척이나 커보이는 점이 의외로 매력포인트.

플라스틱 필름이 입혀진 창문 안쪽으로는 모터의 전선이 엿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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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같은 차량의 미야자와 교통 주식회사 철도부 보존기 사양은 완충기와 같은 츠가와 양행제 화차 등을 연결할때 쓰는 드로바, 더미 커플러 등이 옵션 파츠로 제공되지만 아리다 철도 재적시 사양은 심플하게 아놀드 커플러가 전부였네요.



이하 이런저런 것들과의 크기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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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트레인 쇼티 도쿄 메트로 1000계 긴자선 특별사양차.


B트레인 쇼티 자체도 가챠퐁 캡슐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지만 코펠 1호기에 비하면 거의 두배 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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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지는 한참 된 HGUC 40번 MS-06 자쿠-II 양산형.


이쪽은 크기비교라기보단 반대로 모빌수트가 얼마나 거대한지를 체감하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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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M의 애니텍처 1/150 스케일 래빗하우스.


C62형도 그랬지만 원래부터 고풍스러운 디자인이다보니 증기기관차와의 조합은 발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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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YTEC의 트레이딩 피규어 "철도무스메 컨테이너 Vol.6"의 토부 트레벨 "와타라세 키누".


몇년 전에 호기심에 구했던 철도무스메 컨테이터.

컨테이너로서는 31피트 규격의 냉동 컨테이너로 형식은 TETSU-66, 적재중량은 14.7톤급인 컨테이너로 적혀있습니다.


컨테이너 하나만 덜렁 놔두기도 뭐해서 여유가 되면 TOMIX제 화차도 하나 구해둘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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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O의 C62형 증기기관차 2호기.


실차 자체가 전장 5.2m, 전고 2.7m, 중량 8.6톤 급의 차량이다보니 21m급인 C62형의 약 1/4 정도의 길이임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코펠 1호기의 고향(?)은 킨키 지방 와카야마 현이지만 C62형 2호기가 가까운 추코쿠 지방 야마구치 현의 히타치 제작소에서 제조를 마친 시점에서 코펠 1호기는 멀리 도쿄도의 토부 철도에 인계된 상태였기에 두 차량이 마주칠 일은 전혀 없었겠지만 전혀 다른 장소의 차량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모형만의 재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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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IX의 오이가와 철도 기관차 토마스 호 견인기 C11형 증기기관차 227호기.


토마스 호도 꽤 작은 편으로 느껴졌지만 코펠 1호기와 비교해보면 무척이나 크고 듬직하게 느껴지네요.

개장 베이스인 C11형은 12미터 급으로 코펠 1호기의 약 두배를 웃도는 사이즈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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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차들을 운전석의 위치를 맞추어서 측면 배열로.

이렇게 놓고보면 C62형이 얼마나 큰 기관차인지 실감이 오네요.


이 사이즈임에도 자력으로 동력주행이 가능한 코펠 1호기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질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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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라인 치비토츠 세트의 EB200형 전기기관차.


기관차들의 크기만 놓고 보면 이쪽이 그나마 코펠 1호기와 가장 가까운 크기.

다만 EB200 쪽은 그래도 모터 출력도 높고 웨이트도 제대로된걸 탑재하고 있어서 주행 성능은 코펠 1호기를 한참 웃도는 성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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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옆에 굴러다니는 레드불 에너지 드링크, 최근 유행하는 한정판 코카콜라 스타더스트, 듀라셀 9볼트 전지와 함께.

이쪽이 이 제품의 크기가 가장 확 와닫는 사진이라고 생각되네요.


SHIGEMON 님의 유튜브 리뷰 영상으로도 충분히 작은 제품이라는건 느껴졌지만 실물은 상상 이상으로 작고 귀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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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라마 베이스에 올려놓고.

(화차는 치비토츠 세트의 토무형 무개화차)


주행성능은 솔직히 그렇게 믿음직스럽진 못하지만 그냥 바라만 봐도 귀엽기 그지 없는 제품.

다만 이래봬도 이 제품 정가가 무려 9천엔(....), 아마존 구입가로도 7천엔이 넘는 제품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가성비 면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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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업로드 용으로 필터를 적용한 사진.)


이상 츠가와 양행의 코펠 1호기 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면서 느끼는 것과 실물을 직접 내 손으로 만지면서 느끼는건 아주 다르다는걸 배운 제품이었네요.



유튜버 SHIGEMON 님의 리뷰: https://youtu.be/fwlbek--XAE

(미야자와 교통 주식회사 철도부 제품)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22-04-21 00:08:06

츠가와양행의 코펠 1호, 정말 작네요.

특히 에나멜 도료병, 캔, 건전지 등의 다른 물품과의 크기에서 얼마나 작은지가 가늠이 되었고, C62 증기기관차와 나란히 있으니까 그야말로 깜찍하다는 말이 이럴 때를 위해 있다고까지 생각하게 되네요.

작아도 내부의 구동용 부품은 충실하게 채워져 있고, 역시 작은 거인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네요.

디오라마 베이스의 궤도에 올려진 모습을 보니, 처음 본 것이 분명한데 마치 수십년 전의 과거에 실제로 본 기억이 있었나 싶은 착각이 들기도 해요. 특히 인스타그램 업로드용으로 필터가 적용된 것은 현역일 때 촬영된 살짝 빛바랜 칼라사진처럼.


이번에도 잘 감상했어요. 소개해 주신 것 덕분에 코로나 완치후 체력회복도 빨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해요.

마키

2022-04-22 19:55:47

이 제품의 정가에 2천엔 정도만 더하면 카토나 토믹스의 기관차를 살 수 있다는게 함정이지만 뭐 어때요.

귀엽잖아요. 그거면 된거죠.


손수 디테일업도 하고 도색도 하고 해서 손질하다보니 은근히 애착이 가는 차량이기도 하네요.

SiteOwner

2022-04-23 15:27:56

이렇게 작은 츠가와양행 코펠 1호는 존재감이 역설적으로 크군요. 재미있습니다.

래빗하우스와 특히 잘 어울리는군요. 보여주신 사진 중에서 저의 탑픽은 래빗하우스 바로 옆의 코펠 1호입니다.

철도무스메를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으로 철도무스메에 대해서 꿰고 있는 건 아니지만, 서일본철도, 통칭 니시테츠의 철도무스메인 아사쿠라 치하야(공식사이트 바로가기, 일본어)가 특히 인상이 깊어서 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개해 주신 와타라세 키누는 역시 와타라세라는 성씨와 키누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토부철도의...모리타카 치사토(森高千里, 1969년생)의 1993년 히트곡인 와타라세바시(유튜브 바로가기)도 같이 생각나서 반갑게 느껴집니다. 지명의 한자표기는 와타라세 키누의 한자와 다르지만 그 와타라세바시가 토부철도 이세사키선의 연선지역에 있습니다, 물론 키누 또한 토부철도의 연선지역에 있는 키누가와온천이 바로 연상되지요.


재미있게 잘 감상했습니다.

마키

2022-05-03 01:06:14

근래 산 것중에 크기는 가장 작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저것 스스로 손대서 그런지 만족도는 제일 높았네요.


철도무스메 컨테이너는 의외로 매물이 이것저것 보이길래 여유가 되면 몇개 더 사볼까 싶기도 하네요.

늘 그렇듯 컨테이너의 스펙이나 종류는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기왕 살거라면 미소녀가 그려진게 예쁘겠지 싶은 느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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