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 잡아서 국제 전자 상가의 게임 전문 매장에 들러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와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을 중고로 처분했네요.
스위치 라이트는 사실 처음 정보 공개를 봤을때부터 포지션이 너무 애매하다 싶어서 굳이 사야하나 싶었었네요. 그래도 기왕 나온김에 구입했는데 역시나 활용도가 너무 애매해서 거의 쓰지 않고 1년 넘게 방치 상태였어요.
기종의 구매 목적이던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메가믹스 플레이 자체를 어려워서 단념했다는 이유도 크지만요.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은 딱 잘라 말해 재미없었네요.
피치 공주를 구해야 한다는 동기부여 자체에 감흥이 없다보니 게임에 감정이입이 안되서 도저히 진행을 못하겠더라구요.
정작 유튜버들이 플레이하는건 또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보니 괜찮겠다 싶어서 샀는데 게임 스타일부터 저랑은 상극이었네요.
해서 게임기 본체에 12만원, 소프트에 3만 5천원 해서 15만 5천원으로 매각했네요.
스위치 라이트의 정가가 24만 9900원이니까 대략 게임기 정가의 60% 정도의 금액으로 돌아왔네요.
저로서는 금액의 크고작음 보다는 쓰지도 않고 먼지만 쌓일바에야 차라리 필요한 새 주인에게 잘 갔으면 하는 심정이에요.
그리하여 매각한 금액으로 용산의 철도모형 전문 샵에서 입수한 TOMIX의 EF81형 전기기관차 입니다.
일전에 이야기한대로 컬러링은 물론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견인기 사양 도색인 일명 "트와일라이트 색"이네요.
차체 전면의 손잡이, 신호염관(비상시 타 열차에 비상정지 신호를 주는 장치), 휘슬은 유저가 부착하도록 되어 있고, 차번은 [103], [104], [113], [114]의 4종류가 제공되는데 마음에 드는 숫자는 없어서 적당히 103호기(메이커 플레이트는 히타치)를 선택했네요. 커플러는 밀착식 자동연결 TN커플러, 더미 커플러, 아놀드 커플러(디폴트)의 3종류가 제공되며 사진은 더미 커플러 사양입니다. 몸통 내부가 거의 전부 다이캐스트 파츠로 채워져 있어서 초합금 피규어 같은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도 매력적이네요.
사실 이 차량을 구하고 싶었던건 단순히 후계 차량인 미즈카제와 같이 두고 싶어서였죠.
현실의 소재를 가지고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가공의 풍경을 연출하는 것도 실물 축소 모형만의 묘미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