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포럼 방문이 뜸했습니다만, 주말인 오늘은 여유롭게 쉬고 있으면서 포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근황 및 생각한 여러가지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볼까 싶습니다.
인연이 끊어질 듯 이어질 듯 하다가 올해초에 극적으로 연락이 재개된 친구와 한동안 메일을 교환하다가 갑자기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러나 지난달의 말일에서야 연락이 재개되었습니다. 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주는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것만큼은 확실히 감격스럽습니다.
동생과 같이 즐겨보는 애니 중 이세계식당이 있습니다. 참 따뜻하고 정겨워서 좋아하는 애니입니다만...
시즌 2의 5화에서는 참 끔찍한 장면이 나와서 보고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서양의 뱀 요괴인 라미아의 일족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 장면은 그야말로 살풍경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 회차의 전반부만큼은 그다지 돌려보고 싶은 생각이 나진 않습니다. 그나마 뱀의 형상을 한 하반신이 실제의 뱀의 표면같이 된 게 아니라 핑크색으로 칠해진 게 혐오감을 줄여주긴 합니다만...
그러고 보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민담에 뱀 요괴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정말 그런 기묘한 종족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앞뒤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중입니다.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이 날씨가 딱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역시 이게 개들에게도 쾌적하게 느껴지는지 아파트단지 바깥동네의 개들이 활기차게 짖는 게 들립니다.
"법이란 소세지와 같은 것이라서 그것들이 만들어지는 장면을 안 보는 게 좋다."
국내의 유명 순대 제조업체의 비위생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을 보니 위의 명언이 아직은 유효한가 봅니다.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기뻐해야 하는지, 부정불량식품의 위험에 지금도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에 슬퍼해야 하는지. 순대라는 음식에 딱히 원한 같은 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트라우마가 있는 저로서는 여전히 껄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