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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을 영웅시하는 역사왜곡 영화가 던져놓은 화제

마드리갈 2021.09.07 14:13:53
2020년작 중국영화 금강천(金剛川, The Sacrifice)이 최근에 정부의 정식상영허가를 얻은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어요.
국내방영명은 1953년 금성대전투. 이것은 1953년 6월 10일에서 동년 7월 27일까지 강원도 화천군에서 있었던 6.25 전쟁 최후의 전투인 금성전투(金城戦闘, Battle of Kumsong/Jincheng Campaign)를 다룬 것으로, 특히 도중의 소강상태가 끝난 뒤인 1953년 7월 13일에 공세가 재개되었다고 해서 그날 이후의 전투는 특별히 7.13 공세라고도 해요.
금성전투는 결국 중공군의 승리로 끝났고, 휴전선 이남에 포섭되는 영역이 193㎦ 줄어드는 결과로도 이어졌어요. 즉, 우리나라의 입장으로서는 뼈아픈 충격이 아닐 수 없는 것. 

아래에 소개된 영상이 홍콩 및 마카오 방면의 번체중문판 공식 홍보영상.


이 영상이 소개된 유튜브 페이지에 달린 해시태그에는 "#抗美援朝" 라는 것이 있어요.

즉, 이 영화의 목적은, 6.25 전쟁에 대한 중공군의 개입을 정당화하는 역사왜곡에 있다는 것이 분명하죠.

2020년 10월 23일에 중국에서, 11월 19일에 홍콩 및 마카오에서 개봉된 이래,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IPTV용으로 개봉된다는데...


관련보도를 읽어보면 의문이 몇 가지 들어요.

“한국군 5만명 섬멸”… 중공군 영웅담 영화, 정부 국내 상영 허가, 2021년 9월 6일 조선일보 기사


첫째, 왜 국내 포털사이트의 설명은 중국의 것에 비해 설명이 지극히 적은가.

둘째, 극장개봉용이 아닐 정당한 이유가 있는가.

셋째, 한국군이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한 이유가 있는가.


아무리 내용을 축약하고 시장을 미리 좁혀놓는다 하더라도 1가지만은 줄일 수가 없어요.

중공군이 한반도에서 전쟁해서 우리의 땅을 뺏았다.

중국의 고전에 이런 말이 있죠.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무염녀의 추한 외모와 서시의 아름다운 외모를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그것처럼, 말과 마당을 줄이고 한들 중공군의 침략이라는 단 1가지만은 줄일 수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 다 좋아요.

그래서 전 저 영화의 수입에 반대할 생각도 없어요. 우리나라는 자유로운 나라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나라이니까 저 영화의 제작의도 및 국내개봉에 대해서도 평가할 자유가 있는 것이죠.

또한, 이것 덕분에 명백해진 게 있어요. 이제 역사왜곡 컨텐츠다 뭐다 하더라도 이제 그걸 이유로 국내도입을 반대해야 할 이유는 없어진 것. 이렇게 좋은 선례가 만들어졌으니 앞으로는 그 선례를 충실히 따르는 것만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