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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물의 돌발행동은 난감하다 할까...

마드리갈 2021.06.02 16:30:56
오늘 일은 아니고 수일 전의 일이긴 하지만, 개에게 물릴뻔한 적이 있었어요.
물리지는 않았으니 피해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역시 동물의 행동을 다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게 여실히 느껴졌어요.

같이 놀던 개는 미니어처푸들. 이름처럼 소형견이죠.
저를 보더니 반갑게 꼬리를 흔들고, 일어서서 앞발을 제 다리에 짚어대고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를 부렸어요. 그리고 제 앞에서 뛰기도 하면서 좋아하다가 돌연 살의에 찬 눈빛으로 저를 노려보더니 물려고 달려드네요? 그것도 쓰다듬어 주려는 손을 노리고.
개 주인이 상당히 당황해 하면서 말렸다 보니 더 이상 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죠. 만일 그 개가 저를 물었다면 그 개의 입도 이빨도 작아서 저에게 가해지는 피해는 적겠죠. 그래서 저는 조금 다치는 데에 그치겠지만 저는 그렇게 되면 이성을 잃고 폭주해서 그 개를 잡고 바로 걷어차거나 집어던졌을지도 모를 일이죠. 그 뒤의 일도 꽤나 시끄러워질 것이고...

5년 전의 가을에 있었던 일이지만, 고양이가 저를 보고 냥냥거리며 안기다가도 갑자기 제 손가락을 그대로 콱 깨물에서 한동안 왼쪽 엄지손가락에 이빨구멍이 2개 나 있기도 했었어요. 그게 다시금 생각나면서, 동물이 돌발행동을 할 것이라는 전제는 어떤 경우라도 잊지 않아야 최소한 손해보는 일이 없겠다고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