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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 라는 신조어에 대한 문제의식, 이제서야...

SiteOwner 2021.05.05 20:37:13
이미 지난 3월 하순에 썼던 "혼술" 과 "주린이" 라는 어휘에서 느껴진 빈곤에서 제기해 둔 문제제기, 이제서야 메이저 언론에서 다루어지는군요. 만시지탄이 없지 않습니다.

해당 기사는 아래에 있습니다.
자주 쓰는 'ㅇ린이'…"비하나 차별 의미 안돼" (2021년 5월 5일 연합뉴스)

사실 이렇게라도 문제의식이 존재하는 게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그래도 부족합니다.
문제의 "○린이" 라는 신조어가 정말 문제되는 이유가 다른 곳에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만은 어떻게 되어도 괜찮다는 사고방식이 보여서입니다. 그것은, 기존의 어휘에 대한 생각의 부재. 그것 없이 마구잡이로 말을 만들어내고 줄여서, 글자를 몇 자 줄인 편익을 얻는 대가로 언어의 규범성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그 약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마는 데에는 아무 생각도 미치지 않는가 봅니다.

그나마 오늘이 어린이날이니까 이렇게 기사가 나오지, 어린이날이 더 늦었다면 아예 오늘 문제제기가 나올 일조차 없었던 건 아닐지.
그래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