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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극의 소마가 실시간으로 망해가는 것을 보며...

마드리갈 2020.08.28 21:51:35
좋아하는 애니 중에 식극의 소마(食戟のソーマ)가 있어요.
이것은 원작은 이미 완결되었고 애니는 5기가 방영중인데, 이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러모로 참담해요. 게다가 좋아하는 작품이 실시간으로 망가져 가는 것을 접하는 건 이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사실 이미 3기 및 4기 애니에서도 이미 문제는 발생해 있었어요.
문제의 십걸평의회(十傑評議会)가 학교내의 학생자치조직으로서는 권한이 지나치게 많아서 이미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3에서도 비판한 퇴학만능주의의 정점으로서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는데다, 학교의 총수를 학생자치조직이 교체한다는 허술하기 짝없는 구조 및 대중식당은 물론 나키리 아자미 및 센트럴의 기준에 맞지 않는 식당은 비록 파인 다이닝을 지향하더라도 모두 때려부수겠다는 허황된 목표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5기 애니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점을 능가하는,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를 무리수가 넘쳐나고 있어요.
요약해 볼께요.
  1. 처음부터 불공정한 룰이 세워진 요리경연
  2. 전현직 폭력단원 등의 위험한 경력있는 인물들의 대거참가 및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 남발
  3. 지극히 비위생적인 조리환경 및 도구설정
  4. 타인의 도구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능력을 복제하는 이능력
가장 문제되는 것은 3번 사항이라고 봐요.
사실 1번이나 2번은 본작이 아니더라도 외전에 수록하여 전개하는 방식으로도 좋은 이야기를 풀어낼 가능성이 있거나 아예 다른 작품으로 만들 여지도 조금은 있긴 해요. 4번의 경우도 이능력 배틀물이라고 하면 그건 그것대로 허용범위 안에 들어갈 여지는 있는데...

캠핑 등의 상황이라도 조리를 할 때 야외에서의 식재료 가공은 최소한에 그치기 마련이죠. 그런데 대규모의 요리경연을 장시간 야외에서, 그것도 흙바닥 위에서 진행한다는 것은 위생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도 없다는 이야기.
게다가, 전기톱으로 식재료를 손질한다는 것에는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전기톱의 구동부분의 윤활제는 기름. 사실 운모나 흑연같은 고체라도 문제는 여전한 게, 그런 것들의 파편이 식재료에 혼입되어서 좋을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요.

대체 다음 회차에는 얼마나 더 망가질까...
그래서 요즘은, 식극의 소마 5기 애니를 보면서 그냥 도를 닦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