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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주말에의 예찬 그리고 몇가지 생각

마드리갈 2020.06.06 23:30:47
국내외가 여러 일로 들끓고 있고 시끄럽지만, 그래도 이렇게 토요일이 끝나는 시점에서 평온하게 주말을 보낼 수 있다는 건 소중한 일임에 틀림없어요. 그래서 이 밤을 조용히 즐기면서 포럼을 보고 있어요.

주중에는 6월의 첫 폭염주의보가 이틀 연속 발령되더니 오늘 밤은 가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시원하네요.
그래도 긴팔옷을 입거나 선풍기를 안 켜고 있기에는 좀 덥고, 확실히 에어컨을 쓸 날씨는 아닌 기묘한 상태의 밤공기가 창 밖으로 넘어오고 있어요.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말이자 1기 전반 엔딩곡의 제목이기도 한 "아름답고도 잔혹한 세계" 는 작금의 상황을 말하는 건가 싶네요.
눈부시게 밝은 햇살 아래 맑은 바람이 불고 있고 하늘은 어느 때보다 청명했는데, 그 하늘 아래의 사람들은 최근 수십년의 어느 때보다 고통스럽게 살아나가고 있는 이런 역설적인 상황. 이걸 생각하니 갑자기 웃고 싶어지는데 눈물도 같이 나네요. 이런 게 인생인 건가 싶은 생각까지 같이 나면서.

같은 제목의 완전히 다른 노래에 대해 다루어볼까 싶네요.
그리고 다른 시리즈로 쓰는 글들에 대해서도, 한동안 쓰지 않았던 후속 글을 써 나가야겠어요. 시간이 되는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