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5부 "황금의 바람"의 마지막에서, 파시오네의 보스 디아볼로는 죠르노의 손에 의해 무간지옥에 빠지고 맙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딸의 미래를 영원히 없애려고 했으며, 이탈리아를 마약으로 지옥에 몰아넣은 디아볼로는, 자기 스스로가 더 이상의 미래도 없는 지옥에 빠지고 말죠.
죠죠 2차창작 게임인 "이상한 던전"류 게임인 디아볼로의 대모험은 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간지옥 속에서 디아볼로는 어떤 소문을 듣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상한 던전"이라는 것이 있어, 어떤 사람은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았고, 어떤 사람은 그 속에서 황금향을 찾았다는 것.
심지어 이건 소문이 아니라, 이상한 던전 시리즈에서 정말 있었던 일이에요. 톨네코의 대모험 시리즈의 주인공 톨네코는 행복의 상자를 손에 넣었고, 풍래의 시렌 시리즈의 주인공 시렌은 테이블 마운틴을 올라 전설의 황금향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거든요.
디아볼로는 "이상한 던전"이라면 자신을 무간지옥에서 꺼내줄 스탠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간지옥의 끝에, 드디어 "이상한 던전"에 도달한 디아볼로는 다시 재기를 꿈꾸며 던전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이상이 디아볼로의 대모험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보통의 이상한 던전 시리즈는 던전마다 BGM이 있거나, 층계마다 BGM을 두고 돌려쓰는 형식이에요.
그런데 디아볼로의 대모험은 다릅니다. 던전의 BGM은 딱 하나 뿐이고, 대신 무기/방패/팔찌에 해당되는 "장비 스탠드"나 화살/지팡이에 해당되는 "사격 스탠드"를 장비하게 되면 그 스탠드에 맞는 BGM이 나오거든요.
게다가 이 게임은 죠죠 2차창작이기에, 그 스탠드의 모티브가 된 BGM이 나오게 됩니다. 즉...
아라키 대장이 곡이나 밴드에서 모티브를 따서 스탠드명이나 인물명을 짓는 것을 따라해서, 아예 게임 내에 이런 수많은 곡들을 넣어두었어요. 다만 MIDI로 찍어서 재구성했지만요.
덕분에 이 게임을 저는 장난삼아 "BGM 때문에 플레이하기 힘든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BGM이 짜증나서 못해먹겠다는 게 아니라, BGM이 너무 좋아서 거기 집중한다고 게임 플레이를 놓아버리게 되거든요. 당장의 플레이가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 비틀즈의 Get Back이 나와요! 오아시스의 Wonderwall이 나온다고요!
다른 곡들도 꽤나 좋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느곡이든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 뿐인데, MIDI로 이 곡들을 잘 살려서 재구성해줬어요. 그래서 BGM듣는 재미가 있죠.
다만 아쉬운 점은 이 게임이 2014년 이후로 업데이트가 없다는 것.
사실 기존에 만들던 동인팀은 해체했고, 다른 팀에서 새로 낸 것인데, 그 이후에 새 버전이 없네요.
그래서 7부 적들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8부는 아이템 하나 뿐이고, 스탠드도 7,8부는 조금 비는 면이 많아요. 추가할 적들도, 추가할 스탠드들도 많아보이는데...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는 애니 OST도 게임 내에서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개인적인 희망을 들자면...
이대로도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추가할 요소가 그간 많이 쌓였는데 반영이 안 되는 건 아쉽죠.
그래서 저런 요소들을 추가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감부터 안 잡히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