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유래는 199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프랜차이즈 Grand Theft Auto의 약칭 GTA와, 미국의 1973년작 디스토피아 영화 소일렌트 그린(Soylent Green).
해괴한
일이 여기저기에 넘쳐나는 현대이지만, 어제 접한 국내 사건사고 뉴스 2건에서는 뭐랄까요, 영단어 하나로 요약하자면 뭔가 피부
위를 기어다니는 것같이 징그러움을 표현하는 크리피(creepy)가 딱 어울리는 감각이 느껴지고 있어요.
첫번째의 사건은 경기도 평택시에서 발생한 미성년자들의 자동차 절도 및 무면허운전과 그것으로 발생한 사고.
자동차
절도 및 부정사용은 드물지 않게 보고되는 범죄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13세의 여자중학생들 4명이 자동차를 훔쳐 이틀간 운행하다
결국 사고를 냈다는 점에서 꽤 이례적이예요. 범죄를 저지르는 데에는 연령이나 성별은 별로 상관없다는 것이 이렇게 입증된데다,
문제의 절도범들에게는 현행
형법 제9조에서 규정하는 것과 같이 형사처벌이 부과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에서 사실상 답이 없다는 것도 명백해져요.
또
한가지 문제는 도난당한 자동차의 차주. 시동이 걸린 채로 자동차를 방치했다 보니 귀책사유는 제로가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차주는
어떻게든 저 사고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여요. 이미 비슷한 사안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차주의 책임을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시동 켜 놓은 차 도난당해 사고…차주 책임, 2007년 12월 18일 YTN 기사).
두번째의 사건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동물사료 제조과정에서 자행된 위법행위.
이미 기사의 제목에서 드러나 있듯이, 유기견의 사체가 상당부분 동물사료의 제조원료로 유용되었어요.
이것이
문제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동물사체에 잔류한 항생제나 병원체에 의한 위험에의 취약성 증가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이미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통칭 광우병 문제도
사료에 혼입된 오염된 육골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등, 이것은 흔히 말하는 "먹고 안 죽으면 약이다" 라는 통설로 웃고
넘어갈 수도 없는 심각한 사안임에 틀림없어요.
지금 이 시각에도 국내외 여러 곳에서 별별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겠죠.
그런데, 이렇게 언급한 국내의 사건 2건은 창작물에서 상정한 괴이한 상황이 우리의 생활권 내에서 얼마든지 무차별적으로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이 현실임을 알게 해 준 사례인 점에서 더욱 크리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