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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와 머루, 강아지 네 자매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입니다.

처진방망이 2013.03.27 20:22:07

가슴이 아프고 너무  비통해서 아버지와 함께 술을 마시고 쓰는 거라 맞춤법이 잘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얘들아, 그곳은 이승 생활처럼 불편한 곳이 없니?

나도 그러리라 믿는다.

머루야, 이 못난 주인이 너에게 좀 더 관심을 보여줘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다음 생에서는 나보다 더 좋은 주인을 받아서 전생에서 누리지 못한 행복을 마음껏 누리며 살거라.

머루,오디,자두,앵두야. 눈도 못 떠 세상 구경을 제대로 못 하고 어미를 따라 가버려서 너무나 울적했다.

하늘 나라에서 머루와 더 이상의 이별 없이 어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늠름하고 건강한 개로 자라나거라.

하루야, 너를 처음 집으로 데리고 올 때 너의 포근한 감촉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가족들에게 애교도 많고, 동생인 머루를 잘 보살펴 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머루를 뒤따라 가버리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하늘 나라에서는 너의 단짝친구 머루와 함께 영원한 영생을 누리거라.

그럼 그때 재회하자. 모두 행복하거라.

 

이제 제 벗들을 보내줄 때가 왔지만 눈물이 쉴 새 없이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도 볼을 타고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