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분명 다루고 싶은 주제는 많은데, 이상하게 화제가 떠오르지 않아서 몇번이고 글을 쓰다가 망설이고 하는 일이 빈발하는군요.
솔직히 요즘 세태가 무섭습니다.
어떻게든 상대를 욕하고 결점을 들춰내고 잘못을 덮어씌우고 죽이려 드는 것같아서...
고전한문의 문체가 아니면 사문난적 운운하면서 말살령을 내리던 조선 후기같기도 하고, 죽창 어쩌고 하는 데에는 20여년 전에 대학생활을 할 때 운동권들이 입에 늘 담던 말이 다시 떠올라서 섬뜩해집니다.
그래서 지금 2019년을 사는 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 식의 시간여행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데...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긴 시간동안...
이 비가 과열된 상황과 혼탁한 분위기를 씻어내려줄 수는 있으려나요.
일단은 그렇게 믿고는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