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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집필을 위한 엄청난 자료조사?

Lester 2019.06.15 14:39:55

(1) 신용평가회사?

현재 설정상 SiteOwner님과 마드리갈님의 캐릭터인 키리사와 남매는 종합 미디어 유통업체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원판인 경제계의 대가 컨셉을 살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나무위키에서 '신용평가회사'라는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작게는 개인에서 크게는 국가까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민간기업이라는데, 경제에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니까요. 만화 "은과 금"에서 진 주인공 히라이 긴지의 원대한 계획 중 하나가 '거품경제 시기에 만연하던 허황된 투자를 혁파하기 위해 투자제한법을 만들되, 국가가 당장 이를 실현할 능력이 없어 민간에 허가제로 맡길테니 내가 그런 회사를 세우겠다'인데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런 업종이나 행보는 남들의 원한을 사기가 굉장히 쉬운지라, 경우에 따라선 살해 협박은 물론 실질적인 청부살인까지도 받을 수 있겠죠. 이렇게 되면 SiteOwner님의 마드리갈님의 요구사항("범죄와는 절대 연루되지 말 것")과 어긋나기에,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그나마 적당히 타협하자면 "신에 가까운 투자상담사로서 '오라클(Oracle)'이라 불릴 정도"라는 식으로 단순히 투자 상담만 해주는 것으로 넘어가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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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CTV 없는 미국?

근래에 들어 (주로 만화 쪽에서) 범죄물이 많이 퇴보한 것은 아무래도 스마트폰이나 CCTV 등으로 인해 신속한 포착, 제보 및 증거 확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치안을 위해서야 좋은 일이지만 창작에서는 많이 괴롭네요. 뭐 현실에서도 CCTV가 있건 말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많지만 어느 쪽이든 CCTV가 다 해줬다는 식으로 원 패턴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즐겨 보는 미드 '블랙리스트'도 주인공 일행이 FBI라는 특성상 VICAP과 기타 등등으로 범죄자의 신상을 줄줄이 털고 에피소드의 80%가 실질적인 추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매번 색다른 범죄자들이 나오는 게 재밌긴 하지만 크게 보면 이것도 원 패턴입니다. 그나마 크나큰 반전이 나올 법하면 '사실 카발이라는 세계구급 그림자 정부가 감싸줬기 때문에 안 나오는 것이다'는 식으로 흘러가니...


원 패턴을 떠나서 이 부분이 저한테 곤란한 것은, 바로 '일반인이 활약할 여지를 줄이거나 없애버린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액션물이나 범죄물은 주인공 일행이건 다른 일반인이건 같은 입장에서 누가 정보를 먼저 손에 넣어 활약하느냐의 싸움인데, 우리나라처럼 전국에 CCTV를 깔아놓으면 모조리 경찰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니 불공평(?)하죠.


그래서 "전미총기협회(NRA)가 '개인의 자유 보호'를 빌미삼아 대대적인 공작을 벌여 CCTV설치를 반대해 제 세계관에는 (사기업을 제외한) 국가적 목적의 CCTV가 없다"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제 세계관에선 9.11이 벌어진 적이 없습니다. 현실에선 9.11이라는 국가적, 아니 세계적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에 국가의 치안 강화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지만, 'CCTV를 설치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 반대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제 세계관은 중동이나 북한 등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태평성대라는 설정인데, 이것도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또 다른 폭탄을 처리해야 하거든요;;;


일단은 CCTV만 없다고 해두고, 경제위기 같은 건 어떻게 어물쩍(?) 넘어갈지 따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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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 작품에서 드러나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이미지

일단 제 작품은 현실을 100% 담은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변조시키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현실적 요소들을 넣어야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에 현실의 이미지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각국의 몇몇 상황과 제 작품으로 이식된 결과를 따져보자면...

(대한민국)

?- 분단 국가 상태다 → 분단의 위기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다(ex. 군사 및 정치자금 확보)

?- 연예산업이 활발하다 → KPOP이라면 껌벅 죽는 팬들 때문에 사건사고가 많다(ex. 공연장 기물파손 or 테러, 각 팬덤간의 분쟁 등)

?- 게이머로 유명하다 → 프로게이머 고용시장을 둘러싸고 사건사고가 많다(ex. 고용착취, 인종 및 국적분쟁 등)

(일본)

?- 전범국인데 잘 산다 → 일본에 대해 긍-부정적인 인식이 대립하고 있다(ex. 자포네스크 Vs. 일본의 경제 및 문화 진출에 대한 우려)

?- 게임으로 유명하다 → 큰 변화 없음

(중국)

?- 하나의 중국을 중시한다 → 일본과 마찬가지로 긍-부정적 인식이 대립한다(ex. 선(禪) 등의 동양적 예술 및 휴식문화 Vs. 메이드 인 차이나 및 공산당 독재에 대한 반감)


범죄물이니까 일단은 극단적인 요소만 따왔습니다. 저걸 180도 뒤집으면 긍정적인 연출이 가능하니까요. 사실 근래 들어 홍콩에서 벌어지는 '홍콩 범죄인 인도 반대 시위' 때문에 중국에 대해 쓰려다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끼워넣었습니다. 기왕이면 한꺼번에 다루는 게 좋을 것 같고, 제 세계관에서는 '차이나타운 및 그 외'가 아니라 '리틀 아시아'로 동양인 거주지역이 통합되어 있다는 설정이니까요.


상술한 부분들은 현실에선 어떤가요? 또, 제가 세계관으로 이식할 때 바꾼 모습은 적절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