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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입니다.

Lester 2019.04.07 22:46:05

약 1달쯤 전에 모 회사에 취직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상황이 약간 호전됐다'고 한 것은 이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예전의 그 게임회사 건 때문인지 계속 시덥잖게 보시네요. "그게 얼마나 갈 것 같으냐" "차라리 그럴 시간에 공무원 시험을 열렬하게 준비해서 바로 합격하면 신간이 편하다(이 신간이 편하다는 게 대체 뭔 소리인지, 잘못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또 거기서 몇 달 있다 잘리면 뭔 소용이냐" 이런 말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아예 '공무원 시험 본다는 놈이 인터넷이나 하고 자빠졌냐' 이런 식으로 아예 공무원 시험이 기정 사실화되어 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무슨 말을 해도 듣지를, 아니 애초에 말할 수도 없는데... 그거하곤 별개로 회사에서는 (어딜 가도 마찬가지지만) 과연 내가 여기서 뭘 잘 해서 이 회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건지, 하는 공허함 같은 게 들기도 합니다. 제딴에는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평가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는 거고. 어쨌든 뭘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글쓰기의 감도 많이 사라져서 당장 뭐라도 써야 하는 판국인데, 감을 되찾기 위해 예전에 고등학교 때 썼던 것을 리메이크 해서 지금 소설의 극중극 형식으로 연재해볼까 합니다... 만, 이것도 큰 맘 먹고 하려고 했더니 배경과 설정 등 기초공사하는 데에 시간을 다 쏟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의 근황이란 이러합니다. 그렇게 신 취급받는 공무원 시험은 무슨 사건이라도 터져서 한 번 뒤집혔으면 좋겠다는 게 지금의 심정입니다. 좋다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정상이다 비정상이다의 수준으로 매도를 당하니 정신이 버텨내질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