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내에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생활에 대해서 알려고 갖은 결례를 다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서, 오히려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는 데에 감사해야 한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 꽤 불편합니다.
저의 가족상황에 대한 질문도 꽤 불쾌합니다.
이렇게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닌데, 결손가정 운운하는 것을 보니 그 사람에게는 입은 있으되 머리는 없는 건가 싶습니다. 살아 있으니 뇌가 없는 건 아닐텐데, 뇌기능이 모자라는 건가...
게다가 동생에 대해서 뭘 그리 집요히 묻는 건지 모를 일입니다. 저에게 여동생이 있는 것을 알게 된 누군가가, 동생에게 교제하는 사람은 있는지, 소개시켜 달라느니, 집에 찾아가면 만나줄 건지 등을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경우에는 법에 호소할 거라고 한마디 하니 농담도 못하냐고 뭐라고 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그 방면으로는 전혀 말하지 못합니다.
귀가해서 동생에게 당부해 두었습니다. 이상한 자가 집에 방문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또, 간섭해 오는 것을 고맙게 여기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예, 고마우니까 그럼 돈 주시죠. 그럼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그렇게 돈을 요구하니까 급격히 태세전환이 일어났습니다. 그걸 보고 비꼬아 주었습니다.
"그 말도 돈보다는 값어치가 없네."
그런 사람은 이후에 일절 간섭해 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먹고 몸이 마비되어야 독이라는 것을 알고, 죽어서 지옥에 가야 지옥에 떨어졌음을 알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의 집 사정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으면 그 여유를 다른 데에 쓰라고 말해두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