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은 일본에서 미니스커트의 날이라고 하죠. 공인된 기념일은 아니고, 미니스커트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영국의 모델 트위기(Twiggi, 1949년생)가 일본에 도착한 날이 1967년 10월 18일이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이걸 시작으로 몇몇 이야기를 풀어볼까 싶네요.
미니스커트는 현대의 여성복 중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옷의 대표주자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1970년대에는 국내에서 여성의 미니스커트 착용과 남성의 장발이 풍기문란의 상징으로 여겨져서 경찰이 단속하기도 했다죠. 게다가 지금에도 미니스커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는 얼마든지 열거 가능하죠. 성범죄를 유발한다, 학생답지 못하다, 직장 내에서 선호되지 않는 껄끄러운 복장이다,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옷이다,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 걸그룹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공연하는 것은 사회통념상 바람직하지 않다, 하체가 보온되지 않으니 건강상 유해하다, 성의 상품화를 야기한다 등의 별별 악의적인 시각이 난무하는가 하면, 어떤 국가나 문화권에서는 아예 "인류의 수치" 운운하기도 해요. 미니스커트에 대한 단속이 이루어지던 시대나 적대하는 지역에서 태어나지 않은 게 애호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예요.
위의 악의적인 주장은 굳이 반박할 필요도 없는 헛소리긴 하지만, 몇가지를 집어서 반박을 해 볼까 싶네요.
건강상 유해하다 → 인과관계를 규명한 학술자료 등도 없는데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개인의 선택이 제한되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성의 상품화를 야기한다 → 그러면 미니스커트 단속이나 부르카 강요 등이 대안인가?
어차피 악의적인 비난을 할 사람들은 할 것이고, 저는 그런 비난을 수용하거나 동의해 줄 생각이 전혀 없으니 그들은 그들의 길을, 저는 저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겠죠.
이번에는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이유 몇 가지.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저에게는 미니스커트만큼 좋은 하의가 없어요. 허리와 엉덩이만 맞으면 되니까요. 게다가 롱스커트나 긴 바지 등의 것보다 부피가 작다 보니 많이 갖출 수 있거나 짐을 컴팩트하게 꾸릴 수 있고, 이건 특히 여행할 때에 큰 도움이 되어요. 고간에 끼이거나 압박을 주는 요소가 없다 보니 착용감이 편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이번에는 영상 하나.
대학생의 예산 범위내에서 할 수 있는 패션 연출.
6가지의 스타일이 있는데 하의는 공통적으로 미니스커트.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이 가장 좋아 보이는가요? 저는 4번이 가장 좋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