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감상을 말씀드리죠.
편협이라는 말도 아깝습니다.
우수마발이라는 표현도 저 글에는 과분한 칭찬이 될 것 같아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반문하고 싶군요.
첫째는 "북한이나 예멘이나 소말리아는 성인군자 천국이겠네?"
둘째는 "단정할 근거가 뭔가?"
셋째는 "결국 부자를 증오하라는 소리와 뭐가 다른가?"
각 종교의 신자인 분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지말도 없습니다만, 종교의 가르침이 진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즉 가톨릭에서 윤회를 말하지 않고 불교에서 지하드를 말하지 않는 등, 각 종교에는 그 범주 내에서 세계관과 교리가 있기 마련이고 개인이 그것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그건 어디까지나 일신전속적일 따름입니다.
물질적 풍요가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심성이 그 자신을 나쁘게 할 뿐. 저 글대로라면 인간은 자주적인 존재가 아니라 철저히 주어진 환경에 휘둘리는 수동적인 존재라는 건데, 참 웃기는군요. 불교를 인용하는데, 그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의 출신이 어떻든가요? 이미 이것만을 생각해 봐도 이미 큰 반례는 나와 있습니다. 게다가 부유층 출신의 선각자 또한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인용가능할만큼 차고 넘치는데다 세계의 각종 사조를 주도하는 국가가 선진국인 점에서 이미 저 주장은 오래전에 생명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 1908-1974)라는 한 상인이 있습니다.
그가 돈이 궁해서 아무 일이나 수주했더라면,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로 만들어진 그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이 의문으로 저 글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