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도쿄여행에서 철도관련으로 느낀 것들

마드리갈 2018.03.18 23:59:13

안녕하세요, 마드리갈이예요.

도쿄여행을 마치고 포럼에 오랜만에 왔어요. 여행중에도 간혹 틈틈이 포럼을 보고 그랬지만, 로그인한 건 오늘 들어 처음이네요.


간만에 간 도쿄는 많은 것이 그대로인듯 하면서도 바뀐 것도 적지만은 않았어요.

그리고, 역시 대도시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임도 또 확인했어요. 이전에 도쿄 여행을 했을 때에는 이렇게 넓었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다니는 범위가 대폭 넓어져서 한번에 이동하는 거리가 확실히 길어졌다 보니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게 많았어요. 게다가 평일 낮시간대라도 전동차 내부는 좌석이 다 차 있고 객차 하나에 서서 가는 승객이 40-50명 내외인 정도가 한산한 레벨이니 역시 세계제일의 혼잡도를 기록하는 도쿄의 철도사정이 많이 느껴졌어요.


뭐랄까, 다른 도시라도 그렇겠지만, 특히 도쿄에서는 철도관련 지식이 생활의 일부분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게 느껴져요.

운행계통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시간이나 비용에서 크게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고, 게다가 도시 자체가 컴팩트한 후쿠오카와는 다르게 도쿄는 여러 회사들이 경합하는 한편 같은 회사 내의 같은 구간에서도 운행계통에 따라 정차역이나 객차의 구조 등이 크게 달라지기에 그것들을 정확하게 알 게 필요해지죠.


왜 있는지는 이유를 몰랐는데 다녀 보니까 알게 되었던 것도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하나는 보통열차의 2층 그린차.

그린차란 대체로 JR이 운행하는 열차의 지정좌석제의 특실을 말하는데, 신칸센 및 재래선 특급열차 이외에도 JR의 통근열차에도 설정되어 있어요. 도쿄와 오다와라, 아타미 등을 잇는 보통열차에도 이것이 있고, 이 그린차를 이용하려면 운임에 더해 그린권을 구매해야 하죠. 단, 신칸센, 재래선 특급과는 달리 보통열차의 그린차는 자유석. 워낙 혼잡한데다 통근, 통학 등에 물품을 많이 휴대하는 경우도 있다든지 되도록 피로를 경감시키고 싶은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보통열차의 그린차 또한 수요가 꽤 있겠다 싶네요. 그런데 2층차는 천장이 낮다 보니, 키가 큰 저로서는 살짝 꺼려지기도 해요. 실제로 JR동일본의 2층신칸센인 E1 및 E4 전동차를 타 본 적이 있었고, 낮은 천장에 답답한 감을 피할 수 없었거든요.


역설적인 것도 있었어요.

보통 특급열차가 가장 빠르고 보통열차가 그보다는 느린데, 도쿄에서는 보통열차가 더 빠른 경우가 있어요. 그것도 적지 않아요.

특급열차에 이용되는 전동차는 최고속도가 느린 대신에 정차역이 아주 적으니까 그것으로 표정속도를 높게 유지가능하고 보통열차는 반대로 많은 정차역으로 낮아지는 표정속도를 높은 최고속도로 보완하는. 그래서 도카이도선 도쿄-오다와라 및 아타미 계통의 보통열차를 탔을 때 의외로 빨라서 놀랐던 게 기억에 선명하네요.


일단 이 정도로 마치려고 해요.

다른 이야기까지 늘어놓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