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등장한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どろぼうです)" 는, 모두 도둑놈들이라는 뜻의 일본어인데, 1982년에 국내 모 드라마에서 쓰이면서 전국적인 유행어가 된 바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어른들이 그 말을 즐겨 쓰던 것을 들었다 보니, 그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기억은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두번에 걸쳐
진영논리가 무서운 점, 그리고
점입가경인 점을 이야기했는데, 오늘 뉴스는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지 말을 잊게 만들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민주적인 척 하는 사람이 가장 비민주적이고, 정의를 독점한 자들이 가장 불의한 자라는 역설이 맞는 것인가 봅니다. 운동권들이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서 대학가에 군림하던 그 말기에 대학생이었던 사람인 저로서는, 별로 신기하게 여겨지지만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운동권들이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 때 잘 쓰던 논리인, "사회가 깨끗해졌으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인 것이다" 라는 주장의 함의도 어떻게 해석될지 궁금해집니다.
아직 1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별의별 일이 다 드러나는군요.
그런데 이제 서곡이 시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