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유래는, 어제 열차 안에서 써 본 7언시의 첫 구절.
야간열차를 타고 서울에 갔다가, 다시 야간열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어요.
그리고 열차 안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했어요. 이번은 그렇게 철도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풀어내 볼까 싶네요.
경강선 KTX에 대해서는 비판점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건 자세히 다른 글에서 다루어볼까 싶긴 하네요. 조금 간단히 언급하자면, 서울-강릉 223km의 거리를 고속철도용 차량을 달리게 해서 최속 114분에 연결한다는 건 표정속도가 118km/h에도 미달한다는 의미인데, 대체 이게 무슨 자랑거리라도 되는 건지를 질문하게 되네요(
관련기사 참조, 중앙일보 2017년 11월 21일).
요즘은 열차 안에서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사용하여 음악을 들을 때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무의식중에 가슴 위에 스마트폰을 얹게 되네요. 그러고서는 1-2시간은 그냥 있는데...히무라 키세키의 만화 월요일의 타와와의 한 장면을 직접 연출한 것 같기도 하고...
서울에 갈 때는 시간상의 유리함을 추구해서 KTX를 이용하고, 돌아올 때는 비용절감을 위해서 ITX-새마을 또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고 있어요.
어제의 귀로는 무궁화호 열차. 보통 4호차는, 언젠가부터 승무원이 상주하지 않게 되어 여러 설비들이 사실상 방치되어 있는 카페객차인데, 이것이 완전히 바뀌어 있는 것을 보았어요. 이제는 과거의 노래방 시설 및 음식판매용 카운터 등이 완전히 철거되었고, 통근용 전철에서 볼 수 있는 긴 의자가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바뀌어 있네요. 역시 이것도 변하는 건가 싶네요.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서 7언시를 하나 써 보았어요.
그 중의 첫 구절이 위의 제목에서 쓴 軌上一刻常無常.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7언시를 오빠에게 문자로 전송했어요. 오빠는 이렇게 답하네요. 레일 위의 모든 것이 바뀌더라도 오빠에 대한 그리움이 당일치기 외출에서도 변함없다는 게 정말 간절해서 놀랐다고...
이건 나중에 좀 다듬어 써 볼 예정이예요.
애니에서 공항철도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도 살짝 언급해 보고 싶네요.
화이트앨범 2에서는 JR동일본의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나와요. 등장 차량은 253계로, 이미 2010년에 퇴역했어요.
시트러스에는 케이세이전철의 스카이라이너가 나와요. 등장 차량은 케이세이 AE 2세대.
다음달에 도쿄에 가게 되면, E259계로 운행되는 현행 나리타익스프레스 및 케이세이 AE 2세대로 운행되는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둘 다 이용해 보려구요. 이전에는 253계 나리타익스프레스 및 AE100계 스카이라이너를 둘 다 이용해 봤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