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정책에서 비판할 점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특히 외국 인명지명 표기를 보면 이상할 정도로 일관성이 없다 보니 이런 생각마저 드네요. 혹시 외국 인명지명에서도 친중반일 기조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특히, 이런 경우 참 웃기죠. 어떻게든지 중국 관련으로는 혀도 제대로 잘 돌아가지도 않으면서 중국 발음을 하려 든다든지, 두음법칙을 무시하거나, 거센소리나 된소리를 피하는 국어의 언어관습을 무시하려 들면서, 일본 관련으로는 발음 자체를 아주 대충 하고 넘어가려는 풍조가 명백히 드러날 때, 이런 데서까지 친중반일인가 싶네요.
대체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어생활에서 그렇게 중심을 못 잡는 것을 보면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감도 안 잡히네요. 교육부, 국립국어원, 각 언론사, 어문학자, 유명문필가들 등은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러다가는, 중국 관련을 보도할 때는 중국어 사용을 강요당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때가 되면 또 무슨 여론이 우세해질지. 중국어를 쓸 수 있어서 좋아졌다라고 하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