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수)일에는 전북 정읍·순창·전남 장성에 걸쳐져 있는 내장산 6개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을 탐방합니다.?
▲ 아침해가 뜰 무렵에 기상하여 등산할 채비를 마치고 내장사로 가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 서래탐방지원센터 근처의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등산로 입구까지 걸어서 이동합니다. 이 날의 코스는 서래탐방지원센터-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내장사-하산 순이며, 내장산의 핵심 봉우리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경로입니다.
▲ 오늘 정복 목표 중 하나인 불출봉이 거인처럼 우뚝 솟은 모습으로 저를 맞이합니다.
▲ 전날의 등산에서는 맥주 한캔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상상황 및 탐방로가 양호했으나, 이 날만큼은 산간 지역 특유의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하여 등산이 끝날 때까지 음주를 하지 않기로 합니다.?
▲ 등산 시작 지점에서 얕게 쌓인 눈이 이번 등산의 어려움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 등산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첫 번째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 지점부터 난코스가 돌발적으로 많아집니다.
▲ 높이 쌓인 눈들은 등산객들에게 좋은 시각적 요소가 되지만 등산의 난이도를 더욱 높이기도 하는 양날의 검인 존재입니다.
▲ 이 구간부터는 골짜기가 끝나고 능선이 끝없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 차가운 날씨이지만 비 오듯이 흐르는 땀을 훔치며 계속 전진합니다.?
▲ 등산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첫 번째 봉우리인 불출봉 정상에 오릅니다.
▲ 불출봉에서는 서래봉을 제외한 내장산의 핵심 봉우리들과 내장저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짧은 휴식을 마치고 두 번째 정복지인 망해봉으로 이동합니다.
▲ 송곳처럼 사정없이 휘몰아치는 바람을 뚫으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갑니다.?
▲ 불출봉에서 50분 정도가 걸려서 마침내 망해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 망해봉에서는 정읍시 시가지 및 호남 평야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 망해봉에서 연지봉 간의 거리는 0.5km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급경사·난코스가 많기 때문에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 15분 후에 연지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 연지봉에서 까치봉까지는 긴 거리와 비교적 가파른 경사가 어우러져 체력이 빠르게 동나는 구간입니다.?
▲ 어떤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듯이, 이 난코스의 끝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 30분 후에 해발 700m를 넘기는 까치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 하지만 최고봉인 신선봉까지는 난코스가 널려 있는 1.5km를 더 이동해야 합니다.??
▲ 까치봉과 신선봉 사이에 있는 갈림길입니다. 여기에서 순창 방면으로 하산하거나 백양사 방향으로 등산을 계속 진행하여 전남 장성에 위치한 백양사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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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난코스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했지만, 반드시 이루겠다는 열정으로 첫 한 걸음부터 내디디며 전진합니다.
▲ 까치봉에서 40분 만에 마침내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 등산의 진정한 깨달음은 자신과의 투쟁에서 이긴 성취감입니다. 이 성취감은 직접 경험해야 어떤 의미인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 신선봉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고 연자봉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 신선봉에서 연자봉 간의 구간은 급경사와 얼음이 뒤범벅 된 최악의 구간이었지만, 주변의 지형을 사용하여 극복한 끝에 연자봉에 도착하는 데 성공합니다.
▲ 연자봉에서 내장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 눈 덮인 겨울산은 자연이 선사하는 절경이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다치는 것은 물론 치명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 중간 휴식처인 케이블카 종점입니다. 여기서 내장사까지는 끝없는 계단의 연속입니다.
▲ 계단 때문에 무릎이 저려올 때쯤 등산의 끝을 알리는 내장사 전경이 보입니다.
▲ 마침내 내장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버스 정류장까지는 30분 정도를 더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 조각달이 늦은 오후임을 말해 줍니다.?
▲ 내장산 깊숙이부터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바로 마셔도 좋을 정도로 청량한 수질을 자랑합니다.
▲ 내장산을 아슬하슬하게 거쳐 정읍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도로 중의 일부가 보입니다.
▲ 총 5시간 20분의 장거리 등산을 끝내는 내장산 관광지구에 도착합니다.?
▲ 정읍 시내로 가는 버스에 다시 탑승하여 숙소로 복귀합니다.
▲ 이 날 저녁식사만큼은 장거리 등산을 한 후였기 때문에 전라도식 백반 등을 먹고 싶었지만, 이 곳의 백반집들은 제가 운이 없는 건지는 몰라도 혼자라고 퇴짜를 놓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매우 아쉽지만 순대국밥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휴식합니다.
▲ 12/28(금)일은 정읍에서 고속버스로 귀가하기로 합니다. 뭉친 다리근육과 좁은 등산화 속에서 하루 종일 시달린 발톱들의 절규를 애써 어르며 정읍버스터미널로 짐을 꾸려 이동합니다.
▲ 이번 귀가 때에도 모바일 앱으로 예매를 마쳤기 때문에 매표소에 들를 필요 없이 바로 탑승합니다.
▲ 10시 20분에 버스가 출발합니다. 이 날은 서울로 이동하는 승객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환승정류소를 이용하여 각 지방으로 가려는 승객들도 같이 탑승했기 때문에 전체의 ¾이 찼습니다.
▲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하고, 성취감은 가슴 가득 담고 고속도로에 오릅니다.
▲ 약 1시간 20분을 달려 정안휴게소에 휴식을 위하여 잠시 정차합니다.
▲ 여행의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서울 톨게이트가 보입니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완전히 도착 후 짐을 챙겨 버스에서 하차합니다.
▲ 지하철로 귀가하며 이번 여행을 마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겨울 산·바다의 절경을 느끼며 자신과의 투쟁에서 얻는 성취감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뼛속까지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던 시간이었지만, 1사람을 받는 식당이 다음 여행에서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경청에 감사드리며 이번 여행기를 마칩니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