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니나다를까, 제목 그대로 대중외교(?中外交) 관련으로 저와 동생이 몇 가지 해 놓은 불길한 예감이 참으로 잘 맞는군요. 맞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는데 그대로 적중해 버렸으니...
오늘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 한가지.
우리나라의 기자가 중국 현지 행사장의 중국인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해를 입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연합뉴스, YTN 등의 뉴스채널은 물론 NHK 등의 외신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지난 주 동생이 쓴 글을 읽어보면, 동생의 코멘트에서 의미심장한 표현이 하나 보입니다.
이런 모욕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중국은 더 큰 모욕을 시도할 것이고, 그건 그냥 말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이 불길한 예감이 예감으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어 보여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그 사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일단 그건 한국인끼리의 행사에서 일어난 것이긴 하지만 중국 내에서 일어났으니 관심을 갖겠다나요. 강 건너 불구경도 이렇게는 표현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0년 전 봄에는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관제데모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고, 오늘은 이런 폭력사태까지 나고...
아마도 적극적인 조치는 안할 것 같습니다.
사드 관련을 핑계삼은 전횡에 대해서도, 북한 핵의 첫 목표가 대한민국이라고 환구시보를 통해 속마음을 거리낌없이 내비치는 중국에 대해서 제대로 강력 항의도 못하는데, 이 사건으로 어지간히도 항의할 수 있겠군요. 그 다음에는 공공연히 한국인이 살해되어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이 나쁜 예감이 안 맞으면 좋겠는데, 반증의 근거가 적어도 저에게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와 동생, 그리고 포럼의 회원 여러분들만이라도 이런 위험에서 최대한 피하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 저에 대해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