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희왕을 할 때 사용하는 덱이 PSY프레임이라는 덱인데, 하는 행동은 상대 카드를 무효로 하고 파괴, 상대 몬스터를 일시적으로 제외, 상대 패를 일시적으로 제외, 필드의 카드를 영원히 제외하는 등 상대 턴에 목숨 걸고 상대를 계속 견제하는 덱입니다. 대충 작년 11월쯤부터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덱을 만들어놓고 존재를 잊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쓰다보니 인지도가 안 좋은 방향으로 높아지더군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님 사람 맞아요?" 이런 말도 들어봤고, (입이 다소 험한) 제 친구한테 "너 쓰레기!" 소리 듣는 게 일상이며 전에는 할로윈에 오메가(제 덱의 에이스 몬스터의 통칭) 분장을 하고 오메가 소환하면 그게 트라우마 남을 정도로 공포스럽겠지 이런 말도 들어봤습니다. 아는 동생은 대회에서 저와 게임한다는 걸 알자마자 게임을 포기했으며, 저와 자주 게임하는 분은 대회에서 만나면 스스로 자기 눈을 찌르겠다는 말과, 듀얼 깡패라고 불러드릴까요 듀얼 양아치라고 불러드릴까요 이런 말도 면전에서 하시던...
뭐 일일이 나열하자면 끝도 없어서 최근에 들은 것만 서술하고 이만 줄입니다만, 대충 제 평판이 저렇습니다. 물론 제 앞에서 대놓고 말하는 것이니만큼 어느 정도 농담이 섞인 것이겠지만 그래도 저런 말이 나오는 시점에서... 전에 정말 기계적으로 게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정말 아무 말도 안 하고 묵묵히 게임만 했습니다. 딱히 비매너 행위는 안 했다고 생각해요.) 엄청 싫어하는 분이 있어서(그후로 그분과는 제 덱으로 다시는 듀얼 안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차피 평판이 내려갈 거면 그것조차 즐기자 이런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친구한테 이제까지 들었고 지금도 듣고 있고 앞으로도 들을 것이다 이런 말까지 했을까요... 제가 자초한 거기는 하지만 돌아보니 평판이 참 말이 아니네요. 하지만 쓰는 게 정말 재밌어서 딱히 그만둘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안 좋은 소리 듣는 것도 즐기는 단계까지 이르니 그러려니 하고 넘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