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돈 받고 나서 바로 NEW 닌텐도 3DS XL 피카츄 에디션을 주문했습니다.
한정판에 프리미엄이 좀 붙어서 비싸게 샀긴 하지만 어차피 이런거에 크게 신경쓰는 성격도 아니고 어쨌거나 손에 넣었다는 사실에 만족. 한창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유행할때나, 소니의 PSP, 닌텐도 DS 등이 대유행하던 시절에도 어릴때였던데다 그때 당시에도 차마 사달라고 엄두도 못내던 비싼 물건이라 남들이 가지고 다니는걸 보면서 그저 군침만 흘러야 했는데 그로부터 10년이 넘은 이제서야 겨우 일해서 번 제 돈 주고 게임기라는걸 사보네요.
고모댁에서 잠깐 갖고놀았던 Wii(주로 했던건 마리오 카트) 라던가 지인이 갖고놀던 플레이스테이션2나 NDSL 같은걸 보면서 저도 게임기라는걸 하나 가져보고 싶었지만 콘솔은 커녕 휴대용 기기도 한두푼 하는 물건이 아니니...
여하간 10년을 넘게 품어오던 꿈이 이제야 이루어졌네요.
또 오늘은 단골로 들락거리던 온라인 샵 하나가 홍대에 가게가 있다길래 들를 생각으로 시청 역 까지 갔다가 거기서 예상보다 남은 금액이 부족하다는걸 깨닫고 계획을 변경하여 다시 1호선 갈아타고 용산 역까지 갔는데 용산은 들를때마다 길이 헷갈리더군요. 여하간 어찌저찌 건담베이스 까지 와서 2차 목표였던 반다이의 에반게리온 프라모델을 예정대로 입수했습니다.
이제는 그 존재 자체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심볼이 되어버린 TVA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주역 기체로서 21년 묵은 골동품 치고는 의외로 프로포션이나 스타일, 관절 가동률 등은 지금의 눈으로 봐도 나쁘진 않습니다. 세세한 색분할 등은 이 당시 물건이 그렇듯 대체로 생략되어 큼직한 색들만 부품 분할로 재현되어 있습니다만 어차피 그런걸 크게 신경 쓰는 성격도 아니고 가조립에 씰만 붙여서 이 정도만 해도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악세사리로는 이 시기의 서비스였던 파일럿 피규어 이카리 신지와 콕핏을 겸하는 엔트리플러그, 외부동력공급선인 엄빌리컬 케이블과 함께 팔레트 건과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라는 기본 장비와 더불어 6화에서 제5사도 라미엘을 섬멸할때 사용한 포지트론 라이플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물론 무기들은 전부 색분할이 생략된 심플한 단색 사출이지만 디테일은 이쪽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