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것도 없이 멍하니 있는 시간이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독서, 글쓰기, 공부, 게임, 애니메이션 감상, 특촬 감상 등을 포함한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앉거나 누워 있게 되는 거죠. 심지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숨만 쉬는 거죠. 원래 전에도 가끔씩 보이던 증상인데 최근에는 더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유를 모르겠네요.
2. 창작물 관련 취향 중 몇 가지는 남에게 밝히기에 좀 꺼려지는데, 최근에는 해당 요소를 집어넣은 내용만 떠올라서 고민 중입니다. 해당 요소는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굉장히 꺼림칙해 할 법한 내용인 것도 있지만 해당 요소를 삽입한 작품들 중 상당수는 성인물이라서 함부로 쓸 수도 없거든요.
3.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aster of Eternity, 통칭 M.O.E.)”라는 모바일 SRPG를 가끔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모바일 게임들과는 다르게 과금을 강제하지 않고, SRPG로서의 완성도도 높은 편인데다가, 이벤트를 통해 NPC들과의 관계를 맺고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제가 좋아하는 요소만 모아놓은 게임이더군요. 유일한 단점을 뽑자면 어색한 3D 모델링. 메카닉 모델링은 괜찮은데 미소녀 그래픽은 도저히 좋은 편이라고 하지는 말하지 못하겠네요. 그 외에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오히려 과금 시스템이 이래서야 이 게임이 얼마나 버틸지 걱정이 될 정도네요.
4. 개인적으로 설정하는 이야기의 히로인과 주인공 캐릭터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니 헤이세이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캐릭터들의 관계에 영향을 받은 게 보이더군요. 즉, 남자 캐릭터와 남자 캐릭터의 관계를 한쪽은 여성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 히로인과 주인공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연애 감정보다는 동료로서의 신뢰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연애 감정은 이해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