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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던전에서 제일 싫은 적

대왕고래 2016.11.06 01:13:56

이상한 던전. 제가 저번에 리뷰한 적이 있었죠. (리뷰 시리즈 언제 갱신하지...)

이 게임을 즐기다보면 짜증나는 여러 적이 있습니다. 그냥 강한 적부터 시작해서, 멀리서부터 때리는 적도 있죠.

그런데 이런저런 적들 중에서도 제일 짜증나는 게 있는데, 아이템을 망가트리는 적입니다.

게임의 특성상 아이템을 통해서 풀어해쳐나가야 하는 일이 많은 것도 있고, 희귀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이 던전을 도는 목적이 되기도 하기에, 저러한 타입의 적은 그냥 존재만으로 짜증하더군요.

아래가 그 예시입니다.


1. 아이템에 저주를 거는 적

저주라고 하는 건, 초기작에선 장비에만 걸려서, 장비하면 해제할 수 없는 아이템을 일컫는 것이었습니다.

간혹 처음부터 저주받은 아이템도 있지요.

그러다가 후기작으로 오면서, 다른 아이템에도 저주가 걸리게 되었고, 저주받은 아이템은 사용할 수 없거나, 효과가 발휘되지 않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아이템이 저주걸리는 상황은 피하고 싶은 상황이고, 그래서 저런 적은 마주치기가 싫죠. 마주치자마자 일단 떨어트려놓고 보거나 상태이상을 걸어버려서 효과를 못 내게 만드는 게 상책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저주 해제 아이템이 있다는 점.


2. 아이템을 다른 물건으로 바꿔버리는 적

"주먹밥 변화"가 대표적입니다...라기보단 얘밖에 없네요.

아이템을 하나 주먹밥으로 변화시키는데, 그게 만일 중요한 아이템이 잔뜩 들은 항아리면... 진짜 그냥 짜증납니다.

역으로 쓸모없는 아이템만 들고 가서, 그걸 전부 주먹밥으로 바꾸는 테크닉도 있습니다. (통칭 '오니기라이즈')


3. 바닥의 아이템을 못 쓰게 만드는 적

"밭망치기"계통이나, 디아볼로의 대모험의 "에시디시"가 해당 케이스.

바닥의 아이템을 잡초같은 쓸모없는 아이템으로 바꿔버립니다. 그걸 플레이어가 먼저 주웠어야했는데!!

저런 녀석이 나타나는 층은 사실상 누가누가 먼저 줍나 레이싱 대결이 되어버리네요.

+ 응용으로, "행상인"이라는 녀석도 있는데, 얘는 바닥의 아이템을 주워서는 자기가 팝니다. 플레이어가 주울 수도 있었을 아이템인데 말이죠! 그걸 돈 주고 사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진짜 골치아프죠...


4. 아이템을 가져가는 적

도둑계통입니다. 도둑물개가 대표적인데, 시렌2에서는 헤염도 치더라고요. 주인공 시렌은 헤염같은 거 못 칩니다... 그래도 육지에 있으면 때려잡아서 되찾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어느 시리즈에서는 물건을 가져가서는 그냥 사라져버리는 괴상한 놈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러면 그냥 영영 잃은거죠!

항아리 낚는 노인이라는 몬스터는, 플레이어의 항아리를 가져가서는 그걸 쓸모없는 항아리로 만들어버리고...

시렌2에서부터 나온 갸돈 계통의 몬스터는, 아이템을 하나 빨아먹고서는 그 잔량을 낮춰버립니다. 항아리면 항아리의 잔량이 줄어들고(꽉 찬 항아리라면... 아이템이 하나 사라져있겠죠?) 무기와 방패면, 합성된 능력을 먹어치우기까지!!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습니다.

그나마 이런 적들은 "물개의 방패" 같은 걸 합성시켜두면 도둑 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근데 이게 안 나오는 던전도 있대요... 와 악몽이네요...


5. 아이템을 못 쓰게 만드는 적

진짜 피하고 싶은 녀석들입니다. 진짜로요.

앞서 말한 밭망치기 계통의 레벨 3인 "도굴꾼", 디아볼로의 대모험의 "압둘"과 "에시디시"와 "아나수이", 시렌 DS판 등에서 나오는 "카라카라펜펜"계통입니다.

도굴꾼은 잡초를 던져서 플레이어의 아이템을 잡초로 바꿔버리고, 압둘과 에시디시는 그냥 플레이어의 물건을 태워버리며, 아나수이는 박살내버리고, 카라카라펜펜은 전기에 감전시킵니다. 전기에 감전된 아이템은 버릴수도 없고 사용도 못하며 다음 층에서 사라지기에, 사실상 아이템 창 한칸을 봉인시키는 셈...

전부 다 최악으로 무섭습니다. 대처법이 대개 전무하다는 게 더 무서운 점... 그냥 피하거나 혼란이나 봉인을 걸어서 능력을 못 쓰게 만드세요.


6. 장비를 튕겨내버리는 적 - 셀아머, 켄고우

저 두 몬스터가 대표적입니다. 방패를 튕겨내거나, 칼을 튕겨내거나 합니다. 근데 그게 뒤에 있던 몬스터한테 맞으면, 그냥 사라져버려요! 그렇게 되면 플레이어는 무방비...

이상한 던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 저러한 이유로, 저 둘은 악명이 무지무지 높습니다... 


7. 장비의 능력을 지우는 적 - 오도로, 갼도라, 독독좀비 등등

장비에 특수 장비를 합성하면 그 장비의 능력이 "인"으로서 들어옵니다. 근데 이 녀석들은, 이 인을 지웁니다!

인의 합성 이유는 플레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니만큼(예 : 가죽방패 - 만복도를 천천히 줄어들게 함, 요도 카마이타치 - 3방향 공격 가능, 회복의 검 - 공격시 일정량 회복, 드래곤 방패 - 드래곤의 불꽃을 데미지 반감), 이런 인이 사라져버리는 건 정말 골치아픈 일이죠.

보통은 도금을 시켜두면 그것부터 없어지게 하기에, 1턴의 시간은 벌 수 있게 됩니다.


8. 최면 계통의 적

플레이어는 최면에 걸리면 1턴을 아무 랜덤 행동으로 날려버립니다. (물론 이게 플레이어가 행동한 거니까, 다음 턴이 바로 몬스터에게 넘어갑니다! 재수없으면 최면만 몇번 당할수도...)

가장 최악인 것은, 소중한 아이템이 들은 항아리를 던지는 행동을 해버렸을 때! 아니면 장비한 칼이나 방패를 던져버리게 만들 때! 진짜 난감합니다... 역시 상태이상을 걸어버리는 게 최선의 방법.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맨몸 싸움만으로 안 될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아이템들을, 이렇게 무의미하게 날려버리면 매우 짜증나죠... 이상한 던전을 잘 한다는 건 이런 몬스터에 대한 대처를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