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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와 피규어와 근황

마키 2016.09.10 02:07:21

제목은 sprite의 에로게,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의 패러디.

 

 

1. 딱히 별 달리 보고할만한 일은 없지만 또 근황 글입니다.

한 9개월 정도 신세졌던 파스큘라에서 마키로 갈아탔습니다. 이번에도 딱히 의미는 없고 그냥 가장 어감이 좋아 보여서 선택.

인장에도 적혀 있지만 사투리일수도, 일본어일수도, 집이 종합병원을 하는 스쿨 아이돌일지도 몰라요(?)

 

덤으로 바꾼지는 좀 됐지만, 현재 쓰고있는 프로필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 중 한 분인 사카모토 마아야 씨의 싱글이자, 애니메이션 행복 그래피티의 오프닝 곡으로 쓰인 동명의 곡이 수록된 '행복에 대해 내가 아는 다섯가지 방법/색채'의 앨범 커버입니다.

 

2. 최근에 손에 넣은 몇가지 굿즈와 피규어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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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토끼입니까?(이하 고치우사)의 여주인공 카후 치노의 버스 카드 케이스입니다.

 

파란색으로 고치우사 엠블렘이 들어간 뒷판, IC카드(제 경우엔 티머니), 양면 일러스트 카드, 투명판의 4중 구성으로 그것들을 실리콘 본체가 테두리를 감싸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심플하면서도 나름대로 예쁜데다가 실용성까지 충만해 구입하자마자 그대로 실사용 중이네요. 물론 고치우사의 주역 5인방 모두 제작되어 있는 굿즈입니다만, 개인적으론 치노가 예뻐서 귀여워하다보니 치노만 구입했습니다. 카드 케이스 따위가 다섯개나 있어봐야 쓸데도 없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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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달리 관심은 없었지만, 우연찮게 입수하게 된 DX 요괴워치 후미짱 버전입니다.

 

요괴워치 게임판에서 여주인공을 고르면 등장하는 코다마 후미카가 항상 목에 걸고다니는 그것으로, 케이타의 것이기도 한 익숙한 손목시계 형 노멀 요괴워치와는 다르게 회중시계 형으로 목에 걸고다닐수 있도록 하늘색 스트랩도 동봉.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원터치로 뚜껑이 열리며 계속 버튼을 누르면 음성 기믹과 LED가 작동되는 기믹이 있습니다.

 

요괴 메달은 프리티족의 와루냥(배드냥, 하단)과 고케츠족(호걸족)의 고루냥(골드냥, 상단). 골드냥은 홀로그램 처리가 되어있어서 반짝반짝하니 예쁩니다. 또 이런 아동용 완구가 으레 그렇듯 메달을 넣었다 뺐다 할때의 찰칵찰칵하는 손맛이 재밌습니다. 속 알맹이는 일반 요괴워치와 똑같은 모양. 제 것은 일본판이라 한번 도 켜본 적은 없지만(아동용 완구는 사자마자 전지 따윈 다 뺍니다), 수록 음성(220종)은 전부 일본어로 나옵니다. 덤으로, 배드냥의 메달이 또 재밌는게, 적혀있는 한자는 '夜路死苦', 폭주족 언어로 한자의 의미를 무시하고 발음만 읽으면 '요로시쿠', 일본어로 잘 부탁해 라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정발판이나 일본판이나 음성 기믹의 언어 차이고 메달의 구조는 똑같으니 만큼 정발판 메달도 대응될거라 생각합니다만,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메달을 구매한다거나 하고싶은 생각은 딱히 없네요. 또 제 껀 샵에서 재고품을 보내준 모양인지 원래 본체 표면이 사진보다 더 산뜻한 분홍색으로 도장되어 있습니다만, 제가 가진건 도색이 좀 바래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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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홀 리뷰에 잠깐 얼굴을 내비쳤던 슈퍼 로봇 초합금 제이데커입니다.

 

선라이즈의 로봇 애니메이션, 용자 시리즈의 제 5작이자 국내에서는 로봇수사대 K캅스라는 로컬라이징 판으로 유명한 용자경찰 제이데커의 주역 로봇(용자)이죠.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에 투니버스에서 해주던 더빙판을 자주 보던 추억이 있어서 단골 샵에서 패키지 손상 문제인지 특가로 세일하길래 4만 5천원 정도의 헐값에 입수(정가는 5,500엔).


변형기믹 등을 생략하고 그 자체의 액션피규어로서의 가동성을 추구하는 제품군 컨셉상 갖고놀기 무척 재밌습니다. 특히 합금이 주로 다리에 집중되어 있어서 들어보면 꽤나 묵직하면서도 하체에 무게가 집중되는 특성상 자립도 쉽습니다. 무장은 극중에 나온 총기와 경봉만 들어있는 심플한 구성.

 

3. 추석을 함께 보낼 피규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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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디자인을 공모받아 제작되는 유키미쿠의 2016년 공식 디자인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한정판, figma EX-30번 유키미쿠 스노 아울 버전입니다.

 

오리지널 미쿠의 컬러링을 청색/은색/백색/하늘색으로 리페인팅한 것이 디폴트던 유키미쿠는 2013년부터 공식 디자인을 응모받아 선출하고 있습니다. 해서 역대 유키미쿠의 디자인 모티브는 2013년이 백무구(전통 결혼의복, 딸기 백무구), 2014년이 마법사(매지컬 스노), 2015년이 아이누족 + 홋카이도 전통의상(스노 벨)이었고 2016년은 보시는대로 동계 스포츠 + 부엉이(스노 아울)입니다. 시원시원하고도 청량한 파란색조를 기반으로 역동적으로 디자인된 특유의 트윈테일은 항상 하던데로 클리어 파츠에 얇게 도색을 입힌 형식. 또 유광 마감이 입혀진 부츠와 점퍼, 그밖의 무광 마감으로 구성된 소체가 무척이나 예쁩니다.

 

캐릭터 적으로는 마치 회오리처럼 두갈래로 갈라진 특유의 트윈테일과 시원시원한 파란 색감, 그리고 검은색 팬티스타킹(중요)으로 이루어진 복장이 되게 귀엽습니다. 고글은 모자의 것을 탈착하고 고글을 착용한 헤어 파츠를 교체하는걸로 착용 모습을 구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소품으로 스노보드(사진의 것)와 스키 세트가 동봉되어 있어서 적당히 포즈만 잡아둬도 역동적인 맛이 나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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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세트. 스키 자체는 스노보드와 조인트를 공유하고 있고 스키 폴을 따로 쥐어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목도리는 다른 디자인이 하나 더 들어있어서 취향에 따라 부품 교체로 환장 가능한 사양.

 

이번 미쿠는 특히나 헤어스타일의 디자인 특성상 적당히 포즈만 잡아둬도 역동감 있게 느껴지는게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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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모습.

 

2014년 버전부턴 마스코트로 토끼 하나가 딸려 오는데, 스노 아울 버전은 털 모자를 쓰고 있는게 특징. 마스코트에게도 별도로 스키를 착용시켜줄 수 있습니다. 보통 미쿠는 디자인 특성상 어깨와 허벅지를 노출하고 있는데, 동계 스포츠라는 특성 때문인지 이번에는 점퍼와 스타킹으로 완전 무장하고 있는게 복장의 가장 큰 특징. 스키에는 눈 결정, 스노보드에는 마찬가지로 눈 결정과 함께 부엉이가 그려져 있는게 귀엽습니다. 특히 목도리는 눈 결정과 함께 에메랄드 빛으로 도장된 별 모양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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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 용으로 적당히 찍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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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설명은 위에서 다 했고, 같이 출시된 넨도로이드 570번 유키미쿠 스노 아울 버전.

 

디자인적 특징이나 복장의 디자인 같은건 위에서 이미 다 이야기한 내용이고, 특히나 넨도로이드 쪽이 압권인게 착용하고 있는 모자가 실제 털실 재질로 보들보들합니다. 털실 바탕에 부직포와 나무 단추로 구성된 모자가 넨도로이드의 최대 특징. 또 넨도로이드 쪽은 트윈테일에 조인트가 삽입되어 있어서 트윈테일의 각 갈래 각도를 임의로 설정하는게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구성품 같은 것도 figma와 대동소이하고 추가로 6cm x 6cm 규격 베이스 대신 함대 컬렉션 캐릭터에 자주 쓰이는 8cm x 8cm 대형 베이스가 백색 사출에 눈 결정이 프린팅된 사양으로 기본 제공되고 경사 각도가 주어진 사각틀이 같이 제공되어 베이스에 추가적인 각도를 부여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밖에는 이펙트 파츠와 눈뭉치(+전용 이미지 시트), 눈뭉치나 마스코트용 지지대와 함께 스노보드나 스키 세트를 단독으로 전시 가능한 눈더미가 추가로 부속됩니다. 고글은 투명이던 figma 와는 다르게 홀로그램 시트가 입혀져 있는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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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로이드 중에는 얼마 안되게 무버블 소체가 적용되어 팔꿈치와 무릎을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동계 스포츠라는 컨셉 특성상 활동성이 요구되다보니 그만큼 관절이 많은 무버블 소체를 적용하여 효과적으로 포징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

figma나 넨도로이드나 적용해둔 이 표정이 제일 익살맞고 귀여워서 이 표정으로 전시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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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된 스노보드나 스키 같은 장구류는 이렇게 추가 파츠를 통해 단독으로 전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넨도로이드 유키미쿠는 털실 모자의 보드라운 감촉이 기분 좋고 무버블 소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덕분에 갖고 놀기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