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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하얗게 불탄 기분이네요

앨매리 2016.08.13 23:18:26

가만히 있어도 생각을 그만두게 만드는 날씨도 날씨지만, 몇 년 만에 재회한 가족들이 다시 외국으로 떠나니 허탈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며칠 전 아버지의 환갑 잔치를 겸해서 다른 가족들이 모두 노래방으로 갔을 때, 전 운이 없게도 대자연의 여신이 '괘씸한 것!'이랍시고 무지막지한 고통을 선사하는 바람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진통제 먹고 드러누워 있어야 했기 때문에 더했습니다... 평소에는 그러는 낌새가 없었는데 왜 하필 그날만 죽어라 아팠는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짐작가는 원인이 있다면 학원에 다니느라 점심과 저녁을 바깥에서 사먹었다는 거지만요...


며칠 전에는 아버지가, 어제는 오빠가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습니다. 아버지는 10월달에 다시 오신다고 하시지만, 오빠는 학생이다 보니 여름방학을 제외하면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언제쯤이면 옛날처럼 가족들이 다시 한 집에 모여살 수 있을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