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7(수)에는 남해시장 구경 및 국내 주요 사찰 중 하나인 경남 산청의 겁외사를 경유하여 합천에 위치한 가야산 야영장으로 이동합니다.
독일마을은 아침 및 일몰이 질 때, 특히 바닷가 쪽으로 볼 때가 장관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짐을 꾸리고 다시 여정을 떠날 채비를 마칩니다.
남해읍에 위치한 남해전통시장은 남해의 주요 특산물인 마늘, 멸치·멸치젓, 전어, 전복 등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어항을 노니고 있는 참돔, 자리돔, 가자미 등의 생선을 구경하면서 배에서 신호가 느껴졌습니다.
남해 앞바다에서 나는 자연산 새우도 먹어보고는 싶었지만 3마리에 10,000원이라는 가격에 마음으로만 맛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요리로 만들어도 바다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백합 등의 조개입니다.
참고로 남해의 일부 바다에 조개를 채취할 수 있는 갯벌이 있습니다.
원래는 바닷가 사람들의 간식 또는 반찬으로 쓰였던 우뭇가사리(=해초를 끓여서 묵처럼 식힌 것)입니다. 최근 저열량 식품으로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타 지방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아진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시장을 둘러보다가 '깨가 서 말·집 나간 며느리도 되돌아오게 한다는' 전어회무침과 광어회를 점심으로 먹습니다. 바다의 싱싱한 기운이 가감없이 전달되는 맛있고 든든한 만찬이었습니다.
배를 채우고 경남 산청으로 이동합니다.
남해와 하동의 경계점 역할을 하는 남해대교 근처에 차를 잠시 세워 남해에서의 마지막 사진을 담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라 약 1시간 10분여를 달려 경남 산청에 위치한 겁외사에 도착합니다.
겁외사는 독자적인 사상으로 한국 불교 및 일반인에게 큰 깨우침을 전파하였던 성철 스님(1912 - 1993)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유명 사찰 중 하나로서 내부에 성철 스님의 업적과 사상을 망라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중앙에 성철 스님의 동상이 위치해 있습니다.
겁외사를 둘러보면서 현재도 성철 스님의 대표적 명언으로 널리 알려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의 의미를 찾아봅니다.
겁외사에서 이 날의 숙소가 있는 가야산 야영장으로 이동합니다.
광주-대구간 고속도로(구 88올림픽고속도로)는 2015년 연말에 전 구간 개량 공사를 마침으로서 위험한 도로라는 딱지를 떼었습니다. 특히 새로 이설된 거창휴게소에서는 산이 평지를 제비둥지처럼 감싸안고 있는 분지 지형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산청에서 1시간 40분 이동한 끝에 이 날의 숙소인 가야산 야영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하자마자 바로 텐트를 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 곳의 야영장은 시설은 물론이며 주변 지형이 나무와 계곡으로 수채화처럼 어우러진 야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대신 채소만 사용한 이른바 '스님 카레'를 만들어 저녁식사를 하며 세 번째 날을 마칩니다. 가족들과 함께 조용한 곳에서 아늑한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저녁은 야영의 꽃이었습니다.
다음은 해인사 및 장경판전 관람·귀가 순으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