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8, 번개라는 이름의 이 독특한 전투기는 록히드(현재의 록히드 마틴)에서 생산했던 쌍발 전투기로 쌍동체가 만드는 특유의 독특한 실루엣과, 사이쿄의 슈팅 게임, 스트라이커즈 시리즈에 단골로 출연하기도 하여 대외적인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기체 중 하나입니다. 이 제품 역시 디자이너가 그것에서 영감을 받아 파란색 포인트를 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기수 무장을 제거하고 카메라를 장착한 정찰기 개조형(F-4/F-5)도 다수 생산되었으며,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도 최후에 정찰형 P-38인 F-5를 타고 출격했다가 실종되었는데, 정황상 독일군에게 격추된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전차류에서 장교,사병 할것없이 철십자 훈장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다는걸 지적받았고, 이를 적극 수용하여 이번에는 독일군 특유의 헬멧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병기류는 모두 저먼그레이를 연상케하는 묵직한 진회색 사출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FlaK37 대공포와 독일군의 다목적 차량 퀴벨바겐이 동봉됩니다. 이와 더불어 공용 화기류 2조와 각종 공구류 1세트가 같이 동봉됩니다.
보닛에 보조바퀴가 없음을 제하고 보면 전체적인 형상이나 재현도는 블럭 완구임을 감안할때 손색이 없습니다. 문짝은 4개 모두 개폐되고, 전면 유리창이 가동됩니다. 헤드라이트도 제대로 투명 부품으로 되어있고 특히 차량 후방에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다른 제품의 견인식 대전차포 따위를 결합하여 갖고놀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차량 자체도 단품으로서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지만, 이 친구는 어디까지나 들러리라는게 포인트.
본업은 항공기 때려잡는 대공포이지만, 동일 구경의 포를 장비한 기갑부대의 전설적인 활약상에 의해 본업보다 전차 사냥으로 더 유명한 대공포죠. 당초 목적은 대공포이지만, 직접 사격에 의한 대지 공격이나 간접 조준을 통한 곡사까지 가능하여, 혼자서 대공, 대지, 곡사를 모두 커버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마찬가지로 재현도는 블럭 완구임을 감안할때 흠잡을데 없는 수준이고, 턴테이블 부품에 의해 대차에서 자유롭게 회전이 가능하고 전면 포방패와 포신은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사진은 대지 공격).
그리고 이 제품의 메인, 록히드 P-38 라이트닝 전투기입니다.
연회색 바탕에 파란색 포인트가 상당히 근사한 멋을 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때 네오지오 애뮬로 플레이했던 스트라이커즈 1945 플러스의 추억이 깊게 각인된 기체라, 그 모습 자체를 가질 수 있다는게 너무나도 기쁩니다. 동체 전체에 특수 플레이트와 특수 부품을 덮어 스터드의 노출을 최소화한 디테일이 매우 멋스럽습니다. 디테일 역시 이것이 블럭 완구임을 감안할때 거의 스케일 프라모델에 필적하는 수준.
물론 완구로서의 본분에도 충실하여 프로펠러 2조는 모두 회전되고, 주날개의 플랩, 랜딩기어가 각기 가동되며 콕핏 글래스도 열립니다. 그리고 이 제품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사진에서는 감이 안오시겠지만 측정 결과 날개폭 43cm, 길이 36cm의 괴물같은 크기로, 얼마나 크다 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무식하게 큽니다(...). 특히 입체로서의 '부피'가 있기 때문인지 생각 이상으로 크게 느껴집니다. 이 거대한 크기에서 오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위압감이 이 제품 최고의 매력 포인트인거 같네요.
이상 옥스포드의 P-38 라이트닝 전투기에 대한 간단한 리뷰였습니다.
Name : P-38 LIGHTNING
Elements : 916 Pcs
Figures : 4
Maker : OXFORD
Title : MILITARY WORLD WAR SE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