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설날에 세뱃돈을 받았는데, 제가 평소 한 달간 쓰는 돈의 수 배가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액수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갑자기 돈이 늘어나니, 어느 정도 펑펑 쓸 거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돈을 쓰는데 좀더 조심스럽게 되더군요.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친척들이 세뱃돈을 주실 때 졸업했다며 좀더 많이 주신 것도 있고, 또 제가 큰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큰 돈이 생기니 뭔가 책임감이 생기는군요. '이거 가지고 딴짓을 하면 안되겠다. 잘 쓰자' 이런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흔히 큰 돈이 생기면 어디다가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돈이 많이 궁한 입장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나중에 수입이 좀 안정적으로 되면 그 때 가서 좋은 데다 써도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