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이라는 어구를 틀렸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 거예요. 갑자기 떨어지거나 날아드는 돌이나 철근 같은 것을 맞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고, 거리의 바닥이 갑자기 꺼지거나 솟아오르는 등의 상황도 피하고 싶을 것이 분명해요. 싸움에 휘말리거나 오해를 사는 등, 타인과의 마찰도 원하지 않는 사항일 것임에는 의문의 필요도 없겠죠.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 각종 개인용 미디어기기를 걷는 중에 사용하면서 주변 상황에 눈뜨지 못하게 되는 것. 이러한 현상을 해외에서는 스몸비(smombie)라고 부르기도 해요.
기사에서 말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 볼까요?
걸으면서 개인용 미디어기기를 사용하면 주변에 대한 탐지거리는 물론 시야각도 같이 줄어든다.
쉽게 말해서, 잠에서 덜 깨었거나 술에 취한 상태로 길을 가는 것과 전혀 다를 것이 없어요.
그러니 안전제일이라는 어구가 현실에서는 부정당하고 있는 거예요.
개인용 미디어기기의 사용 자체가 나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자신이 안전한 다음의 문제가 아닐까요? 만일 불의의 사고로 죽거나 다친다면 더 이상의 언급이 불필요할테니까요.
걸어다닐 때에도 안전제일에는 예외가 없어야 해요.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그리고 이미 안전이 위협받는 시점에서는 늦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