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저는 집에 틀어박혀 노닥거리면서 휴일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무역과 경제 군사에 관련된 곳이 정체불명의 무장 헬기와 공격기 부대에 습격당하고 있고 놀랍게도 그 부대의 기종들은 모두가 미군기종이라는 것이라는 놀랍고도 긴장타게 만드는 속보를 보내오더군요.
야 이거 큰일이네...라고 했지만 달리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기에 군대가 잘 막아주겠지 하고 일단 그날의 저녁거리를 사려고 슈퍼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문앞에 왠 여자아이가 서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얼핏보면 어디 영화의 아역배우로 나올만큼 출중한 외모지만 우리나라 사람치곤 알비노인가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흰피부에 그에 대비해서 흑진주같은 칠흑의 머리가 대비되어 굉장히 신비감을 주는 여자애더군요. 외모는 둘째치더라도 다늙은 남자 집에 왠 여자애가 이리 서있는건 상당히 황당무쌍한 일이라 얘 너 누구니?라고 했는데...대답은 안하고 미소만 짓더니 열려있는 제 집 문으로 들어가서는 자리를 잡고 누워서 잠을 자더군요....
한순간에 불청객으로 인해서 잠자리도 빼앗기고(꿈이라 그런진 몰라도) 상황이 잘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서는 밥까지 같이 먹으면서 집 식구마냥 식객으로 며칠을 살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제가 교육일자인 12월까지 할일이 없어서 상하차 알바를 나가고 있는) 송도 신 항구쪽이 정체불명의 기계화부대에 습격당했다고 하는 저녁 뉴스 특보가 떨어졌는데....
사태가 심상치않구나 하던 그때...그 여자아이의 몸이 신비롭게 빛나더니...
"지금이야말로 당신과 내가 함께 싸워야 할때...! 나는 당신을 지키는 강철의 계약 자체....당신은 나와 함께 전투에 몸을 바칠 나의 계약자....계약자여! 강철의 포효에 응답하세요!"
...라는 중2병(....)스런 대화와 함께 빛을 강하게 발하더니 저와 이미 전장이 되어버린 송도 신 항구 쪽으로 함께 이동하더군요
정신차려보니 송도 신항구에 도착했다는게 맞지만....ㅇㅅㅇ;
이미 전장이 되서 불길에 휩싸인 송도 신항구 쪽은 공격헬기인 AH64A아파치의 호위를 받으며 왠 중무장으로 마개조된 틸트로터 헬기 V-22가 예의 덕지덕지 붙여놓은 레이져건과 빔 개틀링포 그리고 네이팜인듯한 발화탄두가 붙여진 다연장 미사일로 쑥을 재배중이더군요...
전 이 상황이 매우 공포스러운 나머지 하느님을 중얼거리면서 몸을 웅크리며 벌벌 떨고 있었는데...
"겁먹지 마세요 나의 계약자여...싸우세요 당신에겐 그럴힘이 있습니다! 내가..그 힘을 드리겠습니다!" 라고 또 한번 번쩍이더니 그 소녀는 간데 없고 역시나 하이테크 병기로 마개조되고 옆면에 Super nova라고 마킹되어진 CH-53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 이후엔 왠일인지 공대공 미사일을 정면으로 맞아도 기체를 흠집없이 지켜주는 왜곡 필드와 중무장인 다연장미사일로 아파치 호위기들을 파리 떨구듯 떨구고 헬기 답지 않는 기동성과 결전무장인 기체 하부에 내장병기로 탑재된 신의 뇌창(쥬피터 스피어)이라는 이름의 크고 아름다운(...)빔 캐논으로 적기인 V-22를 보호하는 왜곡필드를 뚫어서 일격에 추락시켜버렸습니다.
싸움이 끝난 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자신을 치에라는 이름으로 소개한 그 여자아이와 전 추락한 V-22에 다가갔는데 잔해가 먼지가 되면서 헬기의 잔해였던 곳에서 왠 여자가 또 나타나더군요
"바리어스"
"...너만은....배신자인 너만은 반드시....이기고 싶었는데..."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었고 그 바리어스라고 불린 여자도 헬기의 잔해마냥 먼지가 되어 사라지더군요
"이제 싸움은 지금부터입니다....계약자여...부디 곧 다가올 당신의 싸움을 위해 긴장을 풀지 마세요!"...라는 치에의 말과함께 꿈에서 깨었습니다...꿈은 여기서 끝입니다 끝...뭔가 허무하지만 되게 긴장넘치는 꿈이었습니다.
내가 대체 뭐땜에 이런 꿈을 꾼거지 했는데....제가 자기전에 본것이 하필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극장판 아르스 노바였더군요.
이런 꿈 꿀만했네...라고 생각하고 아침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의 잠을 더 즐기려 누워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