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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관련으로 몇 가지 생각난 것들

SiteOwner 2015.11.05 23:08:57

스포츠 관련으로 몇 가지 생각난 게 있어서 간단히 언급해 보겠습니다.



1.

프로야구는 역시 11월까지 끄는 게 아니라는 게 제 지론입니다.

한국시리즈는 10월 31일에, 일본시리즈는 그보다 앞선 10월 29일에 끝났고, 월드시리즈가 10월 내로 다 마치지 못하고 11월까지 끌어서 끝났습니다. 이 3국의 각 시리즈 모두가 4-1을 기록한 게 특이해서 주목할만합니다.


프로야구의 시작은 봄의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이고, 프로야구의 끝은 가을이 성숙하여 겨울로 변해감을 알리는 사인인 걸까요? 그렇다 보니 역시 10월이 끝나기 전에 전 일정이 마쳐져야 자연스럽게 느껴지나 봅니다.



2.

1990년대의 전반에 농구가 꽤 유행했습니다.

저도 농구 경기를 좋아해서 중계방송을 보거나 당시의 PC로 NBA 게임을 하고 그랬는데, 군복무를 마치고 나니까 농구가 싫어지더군요. 게다가 과거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로농구도 인기가 시들해져 버렸습니다.


농구에 흥미를 잃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군복무 때의 후임병 괴롭히기.

후임병에게 농구경기를 시키면서 점수를 카운트하게 하는데 무조건 점수가 큰 쪽부터 불러야 하고, 선임병보다 농구를 못하면 팀에 도움이 안된다고 욕하고, 농구를 잘하면 선임병을 무시한다고 욕하고, 그리고 욕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가혹행위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동생은 농구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고등학생 때 키가 컸다는 이유만으로 체육교사가 농구를 강요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보니 애니에서조차 농구가 나오는 장면을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큐브나 쿠로코의 농구 등만 봐도 기분이 나빠질 정도라나요. BROTHERS CONFLICT나 월간소녀 노자키군처럼 잠깐 나오는 정도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건 참고 볼만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3.

한때 스모를 좀 봤습니다. 일단 승부조작 사건으로 NHK에서 중계중단을 하기 전까지는.

한국 출신의 스모선수인 카스가오(春日王, 본명 김성택)도 눈여겨보고 있었지요. 결국 2011년 승부조작 사건 연루자 중의 한 사람이라서 은퇴권고를 받고, 단발식을 해서 현역에서는 완전히 물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당시 카스가오는 마쿠우치(幕内), 즉 1부리그의 서군 마에가시라 3위(前頭三枚目)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마에가시라는 마쿠우치 내의 5등급 중 최하의 등급으로, 최상위가 요코즈나(横綱), 그 다음이 오제키(大関), 세키와케(関脇), 코무스비(小結)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영화 으랏차차 스모부의 경우 자막이 잘못된 게 좀 있다 보니 기분이 좀 묘하기도 합니다.

문학가 호리구치 다이가쿠(堀口大学)를 대학 이름인 것처럼 써놓은 것이라든지, 나(あたし)와 내일(あした)을 혼동한 것이라든지...



4.

격투기에는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그나마 입식타격이라면 좀 보겠는데, 끌어안고 레슬링을 하는 것같은 건 영 못 봐주겠더군요.

주변에서는 이런 저를 남자답지 못하다고 평하기도 하는데, 남자라고 격투기를 좋아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그냥 웃고 말지요.



5.

스포츠 관련 애니 중 이런 것들을 봤습니다. 현실세계의 것이든 가상의 것이든 모두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