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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간대에 관한 여러가지 사실

마드리갈 2015.10.19 17:22:29

Standard_World_Time_Zones.png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의 List of UTC time offsets)


세계의 시간대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음을 알 수 있어요.

위에 첨부해 둔 지도는 2015년 8월 기준 최신 시간대인데, 북한이 UTC+8:30, 즉 우리나라보다 30분 늦는 시간대를 적용했다는 것도 빠짐없이 반영되어 있어요.


어차피 모든 국경이나 국가 내의 행정구역 경계가 경선이거나 그에 평행한 것도 아니기에 시간대의 구분이 경선과는 달리 굴곡이 좀 있는 법이지만, 굉장히 정신없이 구분되어 있거나, 상당히 불편하게 획정된 경우도 많다는 것이 보여요.

중국이 전 국토를 단일시간대로 지정해 놓은 것은 상당히 유명한 사례이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경우는 시간대가 상당히 기형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 확연히 보이고 있어요. 게다가 러시아 동부의 경우 시간대의 배치가 상당히 이상하게 되어 있기도 하죠.


시차설정은 보통 경도 15도마다 1시간인데, 이란의 UTC+3:30, 인도의 UTC+5:30, 네팔의 UTC+5:45, 호주 중부지역의 UTC+9:30같은 것을 보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설정했는지는 몰라도 상당히 불편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게 보여요. 그래도 과거에 존재했던 아일랜드의 더블린 표준시(Dublin Mean Time)보다는 나아요. 이건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Greenwich Mean Time)보다 25분 21초가 늦게 설정되었으니까요. 현재는 영국과 동일한 시간대인 UTC를 사용하고 있어요. UTC는 과거의 그리니치 표준시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협정세계시의 영어 약자로 Coordinated Universal Time의 약자예요. 왜 CUT가 아니냐 하면, 영어 약자가 CUT이고 프랑스어 약자가 Temps universel coordonné의 약어인 TUC인 점에서 절충해서 UTC로 정한 거니까요.


시간대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의외로 프랑스. 본토는 단일 시간대이지만 역외영토가 카리브해, 태평양, 인도양 등에 넓게 포진하고 있다 보니 시간대가 모두 12개예요. 그 다음이 11개의 시간대를 가진 미국과 러시아, 9개를 가진 영국, 8개를 가진 호주, 6개를 가진 캐나다, 5개를 가진 덴마크 및 뉴질랜드, 4개를 가진 브라질과 멕시코 순으로 이어져요. 흥미로운 것은 동서로 아주 긴 국토를 가진 인도네시아와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키리바시가 3개 시간대를 가진다는 점일까요.



폴리포닉 월드에서는 19세기 이후의 역사가 달라져 세계 각국의 강역도 크게 달라졌고 정책도 바뀌어 있어요.

그래서 시간대가 현실세계에서보다는 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게다가 에너지절약을 도모했지만 역효과가 나고 있는 서머타임에 대해서도 입장이 다르게 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