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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지금 이 순간은 기록유산이 될 수 있을까?

Lester 2015.09.12 13:37:20

아마 말로만 공무원공부를 하고 실제보다 70%만 공부하고 있는 공시생 Lester입니다.

변함없이 이것저것 이해하면서 머릿속에 쑤셔넣고 있는데 근현대사와 기록문화 관련 글을 보니까 갑자기 묘한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이 시대의 기록들은 어떻게 보존될까?"


과거의 기록유산들은 주요 소재가 책, 혹은 대나무나 금속 등이다 보니까 그 자체로 형태가 남아 있기 때문에 보관...이라기보다는 파악하기가 쉬웠습니다. '이것은 기록이다' 하고요.

또한 어떻게 보면 열람이 쉬웠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방법을 알아야만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매체에 비해서, 과거의 기록유산들은 '문자만 안다면' 얼마든지 읽을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그 문자를 아는 데에 진입장벽이 있었습니다만...


헌데 지금 이 시대, 즉 현재의 기록들은 어떨까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지인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닐 때엔 의무적으로 일기를 써서 담임선생님께 제출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일일이 읽으셨을지도 의심스럽지만요.

수업시간에 썼던 깜지나 대학교 강의 노트 같은 것도 있겠지만, 이런 것도 기록유산으로 봐야 할 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일을 기록하는 경우는 대개 일기밖에 없고, 그것도 쓰는 사람이 드무니까요.

이쯤에서 '그냥 책으로 인쇄하면 되잖아?'라는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 책이라는 게 아무나 펴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정확히는, 아무나 펴낼 권리는 있으나 그럴 만한 재력과 가치가 있는가가 문제가 되겠죠.


뭔가 많이 혼란스러워져서 간단히 정리하자면 두 가지입니다.

1. 먼 미래에 기록유산으로 인정받거나, 또 인정받아야 할 내용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2. 먼 미래에 모두가 현재의 기록을 확인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