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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도로의 배트맨, 하늘나라로...

마드리갈 2015.08.18 22:56:37

누가 말했던가요.

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일찍 죽는다고.

그렇다 보니,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 일찍 타계하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오늘 신문기사에도 이런 사례가 다시 나오니 뭐라고 해야 할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18/2015081803293.html

http://www.washingtonpost.com/local/route-29-batman-is-killed-after-his-car-breaks-down-along-a-maryland-highway/2015/08/17/13f0e9b2-44e3-11e5-8ab4-c73967a143d3_story.html


미국의 사업가 레니 로빈슨(Lenny B. Robinson, 51)은 생전에 29번 도로의 배트맨(Route 29 Batman)으로 불리는 사람이었어요.

원래는 배트맨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서 배트맨 복장을 하였지만, 운영하던 사업체까지 매각고는 배트맨 활동을 주업으로 하며 어린이들의 영웅이 되었어요.

그런 그의 별명이 붙은 계기는 2012년 조지타운대 병원의 어린이 환자들을 병문안하러 배트모빌로 만든 자신의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메릴랜드주의 29번 도로에서 번호판 문제로 단속당한 일. 하지만 결코 오만하지 않았고, 차에서 내려서 경찰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이후에도 낮은 자세로 봉사활동을 계속해 왔어요.


그러나, 이런 영웅이 지상에 계속 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일까요.

배트맨으로서 그에게 허락된 삶은 15년.

그의 배트모빌은 운행중에 정지하였고, 엔진의 상태를 보러 내렸던 그는 후행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어요.



각박한 사회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영웅으로서, 군림하지 않고 겸허하게 살다간 그를 위해 잠깐 기도하는 것은 어떨까요.

1분만이라도 좋으니...

부탁드릴께요.